"굴곡 많은 인생 되돌아보고 싶어"
24일 11집 앨범 발표기념 콘서트

“음악과 함께 한 인생, 뮤지컬로 만들어요.” 가수 심수봉이 20일 오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소극장 겸 오가닉푸드시스템 전문점인 모리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아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심수봉이 자전적인 뮤지컬 제작 계획을 밝혔다.

심수봉은 20일 서울 역삼동 복합 문화공간 모리아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내 인생은 참 슬펐다. 한 재능 있는 어린 아이가 특이했던 일들을 겪는 과정을 여러가지 각도로 조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최근 17년 살았던 자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소규모 공연장과 유기농 푸드전문점모리아로 개조했다. 젊은 음악인에게 마음껏 활동할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던 심수봉의 의지가 담긴 곳이다. 심수봉은 자신이 쓰던 악기를 그대로 배치하고 첫 작품 활동으로 자전적인 뮤지컬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심수봉은 “공연을 하다 보면 내가 직접 쓴 곡들이 많아서 한 편의 모노드라마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한 여성으로 음악인으로 조각조각을 맞춰보고 싶었다. 제 인생의 굴곡이 많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움을 주시고 있다. 소규모로 한 두 편을 이곳에서 올리고 나중에 종합적인 작품은 큰 무대 위에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2년 동안 모리아 건축에 전념해왔다. 심수봉은 건물을 지으면서 슬픔으로 가득했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과정을 거쳤다.

심수봉은 “내 인생에 대해 득도 비슷한 것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얻게 됐고, 또 이로 인해 모든 것을 내 줄 수 있게 됐기에, 아웃사이더이기만 했던 내가 세상으로 나오게 된 것 같다. 앞으로는 이곳을 통해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세상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1집 앨범 발표 기념 콘서트를 가진다. 심수봉은 “잘 준비했고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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