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베스트] 이산 vs 대장금 캐릭터 비교
'대장금' 주요 출연진 무더기 '이산' 출연…"대장금 보는듯" vs "캐릭터 달라" 의견 팽팽
은 19일 방송 분량의 전국 시청률이 23.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굳게 지켰다. 상대극인 SBS 의 시청률은 18.2%가 그쳤다.
지난 9월 이 방송을 시작할 시점, 3주 먼저 방영된 는 30%를 넘보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조금씩 시청자층을 확보한 은 두 달 만에 시청률을 역전시키며 기염을 토했다.
은 다양한 등장 인물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가며 야금야금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고뇌하는 군주 이산(이서진)을 비롯해 신지식인 홍국영(한상진), 약방의 감초 이천(지상렬) 등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캐릭터 안정과 함께 은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됐다. 의 등장 인물이 이병훈 PD의 전작 과 흡사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인물을 중심으로 한 과 의 비교 포인트를 짚어봤다.
# 신분 상승했어요!
의 여주인공 성송연 역을 맡고 있는 배우 한지민이 대표적이다. 한지민은 에서 의녀 신비 역을 맡은 이후 승승장구했다. 결국 배우 이영애에 이어 이병훈 PD 신작의 여주인공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신분 상승도 대단하다. 현재는 도화원 다모에 머물고 있다. 향후 정조(이서진)의 후궁인 의빈성씨가 된다. 한지민은 극중 캐릭터의 신분 상승 뿐만 아니라 의 조연에서 의 주연으로 올라서며 의 최대 수혜자가 된 셈이다.
배우 이숙은 악역의 하수인으로 단골 출연한다. 전작에서는 수발상궁의 하수인이었지만 이번에는 정순왕후를 모시며 신분 상승에 성공했다. 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서범식은 에서 정조를 수호하는 익위사 서장보로 올라 섰다.
# 이보다 더 같을 순 없다!
에 출연했던 많은 배우가 같은 성격의 배역으로 갈아 타고 을 이끌고 있다.
배우 조경환과 맹상훈이 대표적이다. 조경환은 과 에서 연이어 악역의 수장 격으로 등장한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무게감으로 주인공을 옥죄어 오는 역할이다.
'탤개맨'(탤런트+개그맨) 지상렬도 빼놓을 수 없다. 지상렬은 이병훈 PD의 절대적 신뢰를 얻으며 '호'에 올라 탔다. 내의원 의관에서 도화서 화원으로 직업만 변했을 뿐 극중 역할과 성격은 고스란히 가져 왔다.
하지만 밉지 않다. 작품의 긴장감을 해소하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달라진 것이 한 가지 있다. 김근홍 PD는 "NG가 많이 줄었다. 연기력이 향상됐다"고 귀띔했다.
이 외에도 배우 김소이와 이잎새가 과 에서 각각 주요 인물을 보좌하는 캐릭터와 괴롭히는 역할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그 사람 맞아?
반면 완벽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인물도 있다.
배우 견미리가 선두주자다. 견미리는 에서 눈부신 악역 연기를 보여줬다. 극중 장금의 스승인 한상궁을 죽음에 이르게 한데 이어 장금을 궁지에 몰아 넣었다. 에서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아들 정조 이산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로 분해 뜨거운 모성애를 분출한다. 남편 사도세자(이창훈)을 잃고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따뜻한 어머니상을 보여준다.
배우 김여진도 싹 달라졌다. 에서는 의녀 장덕으로 등장해 장금을 도왔지만 에서는 영조(이순재)의 부인인 정순왕후로 발탁돼 입궐했다. 장금의 출세를 돕던 장덕이 에 와서는 정조 제거에 앞장 서는 악인으로 둔갑한 셈이다.
남자 배우 중에는 배우 이희도가 선봉에 섰다. 의 악인 최판술이 에서는 명랑하고 코믹한 박달호로 다시 태어났다. 에서 배우 임현식이 맡았던 임무를 에서는 이희도가 맡게 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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