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역… 팬들앞에서 끝내 눈물

그룹 H.O.T 출신의 문희준이 군생활을 마치고 팬들앞에서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문희준(29)은 20일 오전 8시20분께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2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식을 가졌다. 이날 국방부 서문 앞에는 300여 명의 팬들이 집결해 문희준의 전역을 축하했다.

문희준은 먼저 50여 명의 취재진들에게 거수경례를 한 뒤 “제대를 앞두고 이틀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제대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꿈만 같다. 제대하는 꿈만 10번 넘게 꿨을 정도다”고 제대 첫 소감을 밝혔다.

문희준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곧바로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 문희준은 300여 명의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참았던 눈물을 글썽이며 손으로 애써 눈을 쓸었다.

문희준은 “처음 입대할 때 웃으면서 들어가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웃으면서 (팬들을) 맞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며 “(입대 당시)용인 때도 그러더니 용산에서도 차가운 바닥에 앉아 있게 해서 미안하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희준의 팬클럽 ‘주니스트’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며 새벽부터 그의 모습을 기다렸다. ‘주니스트’는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문희준을 맞았다. 문희준은 “첫 눈을 보며 팬들 생각을 많이 했다. 전역해서 만날 생각에 잠도 못잤다. 더 많은 얘기는 콘서트 때 하자”며 여운을 남겼다.

또한 문희준은 최근 입대한 장우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문희준은 “터프가이 장우혁이 입대했다. (군 생활은) 금방 끝난다. 금방 돌아올 것이다. 훈련소 주의사항 등을 알려줬다. 각개전투할 때 팔꿈치에 양말을 끼라고 했는데 터프한 사람이라 끼고 할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문희준은 아직 군입대를 하지 않은 H.O.T 멤버였던 토니안 강타 이재원 등을 의식한 듯 “다른 멤버들은 아직 군입대를 하지 않았다. 다른 멤버들이 군입대 했을 때 그 빈 공간은 내가 채우겠다”며 “항상 웃을 수 있게 좋은 마음으로 보답하며 살겠다”고 마지막으로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문희준은 지난 2005년 11월 경기도 용인의 한 부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했다. 그러다 2005년 5월부터 연예사병으로 보직을 바꿔 복무했다.

한편 문희준은 오는 12월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덱스에서 제대를 기념해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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