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나서는 '김미려'

김미려는 “때보다 지금 살이 더 올랐어요. 프로그램 끝나서도 혼자 택시타고 다니면서 운동했는데 다시 게을러졌는지…. 다시 열심히 운동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라며 웃었다.
"세상이 개그맨에게만 매서운 잣대를 들이댄다. 가수나 모델이 연기를 해도 되고, 배우가 가수를 해도 된다. 하지만 개그맨은 웃기기만 바란다" 성공적인 배우 변신을 한 개그우먼 이경실이 한 말이다.

배우로 가수로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김미려 역시 세상에 잣대가 못내 서운하다. 김미려는 연기 변신과 가수 변신으로 구설수에 올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미려는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니까 저는 행복한 편이죠. 언젠가는 알아주시겠죠. 김미려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구나 라고요"라고 말했다.

김미려는 싱글 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나선다. 스스로 힘을 내는 모습은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며 싱그러운 웃음을 건네는 캔디를 닮았다.

개그맨들이 발표하는 일반적인 음반과는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 히트 작곡가 김형석이 프로듀서를 맡은 싱글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이다. '정말 김미려의 음반이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을 정도다.

"앨범을 손에 쥘 때는 '아이를 낳으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어요. 정말 행복했죠. 그간의 고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죠. 다른 이들은 밝은 댄스 노래를 기대하셨나 봐요. 묵직한 분위기에 슬픈 발라드를 듣고 나니 모두 놀라시더라고요. 몇 번이나 눈물을 쏙 뺄 정도로 고생하며 녹음했는데 감정이 잘 살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김미려의 앨범에는 MBC 의 사모님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난스러운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와 에는 작곡가 김형석의 노하우와 감정 지도를 맡았던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의 노련함, 김미려의 신선하고 촉촉한 감성이 그대로 묻어 있다.

는 감미로운 김형석표 발라드같고, 는 빠른 비트의 록 장르다. 김미려는 댄스나 발라드를 할거라는 선입견을 깨고 김미려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미려는 앨범에 대해 호감을 나타내자 이내 목소리가 떨렸다. "개그우먼이 가수를 하느냐고 하시겠지만 원래 음악을 좋아했고 꿈이었어요. 만약 키보드나 기타를 다룰 줄 알았다면 세션에도 도전했을 거예요.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눈물이 나요."

김미려는 이내 복받치는 감정을 다스렸다.

김미려는 " 촬영을 할 때 여성으로서 수취심이 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힘든 상황, 부끄러운 상황이라도 프로그램을 위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거라 생각하고 웃으며 이겨냈어요. 개그우먼이 다른 분야에 도전할 때 넘어야 할 장벽이 참 많아요. 하지만 팬들이 '정말 노력하고 있구나' 생각하시며 박수쳐 주실 때까지 열심히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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