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검거 촉구 글 올려

KBS 토크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윈터 래이몬드'가 괴한에게 폭행당했던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윈터는 지난 12일 방송된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자신이 겪었던 참혹한 사건을 토로했으며, 방송이 나간 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범인 검거를 촉구하는 글을 남겼다.

윈터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진과 글을 올린 것은 13일. 사진 속에는 2년 전 강도에게 맞아 멍투성이가 된 윈터의 참혹한 모습이 담겨있다. 윈터는 관련 기사 링크를 추가한 뒤 '범인을 못 잡으면 범인은 계속 범행을 저지를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윈터는 지난 2005년 7월 31일 밤 11시 30분경 서울 청담동 집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창문으로 들어온 4~5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괴한은 윈터를 성폭행 하려다 달아났으며, 이 과정에서 윈터는 두개골 골절, 뇌출혈, 코뼈 골절 등의 중상을 입었다.

당시 윈터는 인근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으로부터 '성매매 여성 같아 입원시키기 꺼려진다', '현금을 주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겠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당시 윈터는 한 언론사의 기자에게 '경찰이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기 전에는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경찰 수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12일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윈터의 미니홈피에는 네티즌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으며, 윈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힘내라', '범인은 꼭 잡힐 것이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등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윈터를 성매매 여성 취급했던 병원을 맹비난하고 있으며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윈터는 방송이 나간 후 '방송에 나온 병원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고맙다'라며 '그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뉴스나 신문에서 왜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고 슬프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