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으로 인기몰이한 다른 출연진들과 비슷한 행보에 관심

13일 밤 방송된 KBS 2TV 오락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새 얼굴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모델 자밀라에 대한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날 첫 출연한 자밀라는 애교있는 자태로 자기소개를 했고, "족발 맛있다" "한국 스타킹 너무 좋다"며 한국 음식과 문화 등에 대해 애정을 한껏 드러내 함께 출연한 가수 김종서, 은지원, JK김동욱 등 게스트와 남성 방청객들의 호응을 단박에 이끌어냈다.

MC 남희석도 자밀라의 어눌하지만 애교 섞인 말투에 매료된 듯 집중 관심을 표하자 이에 다른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과 여성 방청객들의 반응은 남성들과는 사뭇 극명하게 갈리기도 했다.

자밀라는 연방 미소를 짓고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대답하고 상체를 흔들며 애교를 떨었다. 이럴 때마다 자막은 논란을 의식했는지 '일부러 애교스럽게 말하는 게 아니라 원래 말투가 그렇다'는 등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원더걸스의 '텔미' 음악에 맞춰 귀엽고 섹시한 춤 신고식까지 치르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자밀라는 방송 이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는가 하면 네티즌들은 미니홈피를 찾아내는 '열의'까지 보였다.

네티즌들은 자밀라가 "모니카 벨루치를 닮았다"며 사진을 비교하는 글을 남기는 등 하루만에 미니홈피 방문객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섹시한 미모를 자랑하며 큰 인기를 모은 출연진은 자밀라가 처음은 아니다. 영국 출신의 에바 포피엘도 어눌한 말투와 미모로 관심을 모았으며, 베트남 출신의 하이옌은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면서도 "개고기 국물 맛있다"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들은 각각 KBS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산너머 남촌에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영역을 넓혔다.

이쯤 되면 자밀라도 이들의 수순을 밟게 되지 않을까 싶다. '말투가 원래 애교스럽다'고 자막을 내보내며 의도적이 아님을 수차례 강조했지만 오히려 그런 저의가 더 의심스럽게 비쳐진다.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에바나 하이옌, 사오리, 루베이다 등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들은 본인의 끼와 미모를 자랑하며 국내에서 방송 활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핀란드 출신의 출연진 따루가 "30대에 접어든 노처녀들은 뒷줄에 앉히고 예쁘고 어린 출연자들을 앞으로 앉혔다"며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고 뼈있는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자밀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 자밀라의 '활약'이 제작진들에게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시청자들은 비판하면서도 또 다음주를 기대할 것이다.

어쨌든 13일 밤 방송된 '미녀들의 수다'는 자밀라의 등장으로 시청률 13.6%(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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