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 출연

1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탤런트 정소녀가 방송에서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소녀는 15일 방송 예정인 KBS 2TV '남희석.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흑인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으로 인생을 망쳤다"고 고백했다.

7~80년대 최고 CF 퀸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수입을 올리던 정소녀는 어느날 갑자기 광고가 끊어진 이유가 바로 말도 안 되는 소문이었다고 밝혔다.

소문은 정소녀가 아프리카 대통령과의 불미스러운 관계를 맺고 흑인 아이를 낳았다는 것. 결혼 직전에 퍼지기 시작한 이 소문은 그가 모르는 사이에 일파만파 퍼져나가 해명할 기회조차 놓쳐 버렸다.

정소녀는 "방송을 떠나 살면서도 흑인 아이를 낳았다는 오해의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지난 세월을 어떻게 보상 받을 수 있겠느냐"며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게 한 소문을 낸 사람을 만나서 따져보고 싶다"고 그간의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소녀는 "언젠가 진실이 밝혀 질 것이란 생각에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며 "‘깜빡’이라는 노래로 방송에 복귀한 이유는 무엇보다 아버지의 유언 때문"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사업에 실패한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딸을 키워 온 정소녀는 방송에서 "가족의 힘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딸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소녀는 1970~80년대 큰 인기를 모았으나 1996년 드라마 '파리공원의 아침'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 음반을 발표하고 가수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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