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릴레이 인터뷰] 유리
'못말리는…' 즉석대사 술술
연기냐 노래냐? 다 욕심나··

소녀시대 유리가 ‘애드리브 요정’으로 다시 태어났다.

유리는 최근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출연하고 있는 시트콤에서 하는 대사의 절반 이상이 애드리브에요”라고 깜짝 공개했다.

유리는 5일부터 방송된 KBS 2TV 일일시트콤 에서 ‘엉뚱녀’ 유리로 출연하고 있다. 유리는 자신의 첫 연기 도전 작품에서 애드리브를 과감하게 구사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진도 유리가 카메라 앞에서 편한 상태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애드리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철봉 장면은 유리의 애드리브가 빛난 대목이다. 극중 유리가 재진을 놓고 수영이와 철봉에서 오래 매달리기를 다투는 장면이었다. 안간힘을 내서 버티다가 두 명 모두 동시에 떨어지는 신이었다.

유리는 “원래는 ‘엉덩이가 무거워서 먼저 떨어졌어’ ‘네 허벅지가 무거워 먼저 떨어졌어’라고 싸우는 부분이었어요. 감독님이 편하게 연기하라고 하셔서 ‘코끼리 허벅지’ ‘하마 엉덩이’라는 대사로 치고 받으며 싸우는 장면으로 만들어 봤죠. 시청자들도 그 장면을 귀엽고 재미있게 봐 주셨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유리는 시트콤 출연 전부터 소녀시대에서 최고 유명인사였다. 8월15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두산과 기아 전에서 언더핸드 시구로 일약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거 김병현을 연상시키는 투구법으로 ‘BK유리’라는 애칭도 얻었다. 그룹 멤버 중에 가장 먼저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유리는 그룹내에서 유독 튀는 인기가 좋을 만도 한데 혼자 주목 받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

유리는 “그룹에서 가장 운동에 관심이 많아요. 다른 멤버들이 투표로 저를 시구에 내보낸 이유도 그런 이유죠. 많은 분들이 알아 봐주셔서 고맙고 기분이 좋아요. 멤버들이 저보다 더 좋아해줘서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유리는 그룹 멤버 중에 가장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소녀시대 1집 활동과 시트콤 촬영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동료들의 따뜻한 지원 덕분에 요즘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른 멤버들이 시트콤 모니터는 물론이고 각종 간식도 따로 챙겨준단다.

촬영장에 함께 나오는 수영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서로 연기에 대해 거침없이 의견을 나누고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유리는 수영과 함께 연기의 맛을 보기 시작했다. 큰 꿈도 함께 품었다.

유리는 “‘주변 분들이 연기나 노래 중 하나만 택한다면 무엇을 할래?’라는 질문을 종종 하세요. 그럴 때가 가장 난감해요. 이제 데뷔한 지 3개월 됐는데 어떤 분야를 택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잖아요. CF에서 시트콤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정극까지 차근히 밟아가고 싶어요. 물론 노래와 춤도 계속해야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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