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을 배달합니다' 촬영장서 밝혀… "2세는 아직, 생기면 낳고 아니면 말고요"

“결혼 후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어요. 2세는 아직….”

배우 심혜진이 8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에서 열린 영화 (감독 조남호ㆍ제작 이룸영화사) 촬영 중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결혼 6개월째의 소감을 밝혔다. 심혜진은 지난 5월 사업가 한상구씨와 결혼한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소회를 밝혔다.

심혜진은 “결혼하자마자 영화에 들어가기까지 약 3개월 간 쉬었어요. 연애기간이 오래 되다 보니 깨가 쏟아질 정도는 아니에요”라며 쑥스러워 했다. 이어 그는 “결혼 후 가장 달라진 것은 심리적인 안정감이에요. 일을 하는 동안 덜 불안하고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적어졌어요”라고 말했다.

심혜진은 “신랑이 말하길 제가 집에서 밥한다고 앉아있는 것 보다는 이렇게 나와서 젊게 살고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데요. 대신 일년에 한 작품만 하라고 하더군요. 촬영이 없는 날도 나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라며 웃었다.

심혜진은 여느 부부처럼 다정하게 산보도 하고 근거리 여행도 다녀오곤 한다고 했다. 심혜진은 “신혼여행도 못갔는데 이번 작품 끝나고 가야죠. 저는 체력이 있을 때 멀리 다녀오고 싶은데, 신랑은 멀리 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고민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2세는 아직요. 생기면 낳고 아니면 말고요”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혜진의 엄마 역할을 맡은 김수미는 심혜진의 신혼생활이 부럽다며 심혜진 대신 그의 신혼생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미는 “프란체스카 촬영할 때는 빨리 결혼하라고 했는데 남자가 있다고 해서 농담인 줄 알았어요. 요즘은 신혼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가는 줄 몰라요”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혜진에게 ‘나도 너네 집 같은 곳에서 살고 싶었어’ ‘아침에 집 한바퀴만 돌아도 운동이 되겠네’ ‘일주일에 남편이 몇 번 안아줘?’ 같은 사적인 얘기까지 많이 해요. 오래 결혼 생활을 한 만큼 내가 조언해 주고요”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영화 촬영 중 심혜진이 남편으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밤늦게 촬영이 끝난 날 매니저를 통해 심혜진에게 일본행 1등석 항공권을 전달해 일본 출장 중이던 남편과 데이트를 하도록 배려한 사실이 있음을 공개했다. 김수미는 “일본 다녀와서 온천 자랑을 많이 하길래 부러웠어요. 저는 하루 종일 부러워하다가 갑니다”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한편 심혜진은 이번 영화에서 억척스러운 엄마 남희 역을 맡은 데 대해 배우로서 당연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심혜진은 드라마 이후 아줌마 역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심혜진은 “어느 순간 여배우로 만개할 때가 지났구나 라는 것을 느꼈어요. 끝이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다만 젊은 여배우들의 느낌으로 관객에게 보여주려 한다는 것은 ‘오버’이며 관객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 생각했어요”라고 담담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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