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충격' 감안 소속사서 2시간… 법적 공방 돌입
'협박' 유모씨 오늘 검찰 송치

가수 아이비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협박 받은 사건이 본격적인 법적 공방으로 접어들었다.

아이비는 최근 추가 조사를 비밀리에 마친 게 뒤늦게 드러났다. 아이비는 5일 오후 팬텀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2시간 가량의 추가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조사에는 기존의 조서 내용을 확인하며 전 남자친구 유씨에 대한 법적조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팬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시간 가량 조사가 진행됐다. 아이비가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라 소속사 사무실에서 약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기존 진술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비의 전 남자친구인 유모씨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추가 조사를 모두 마치고 8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검찰로 송치되면서 유씨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주장한 것처럼 실제로 누드 동영상 등이 존재했었는지 여부가 논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협박 과정에서 누드 사진과 동영상이 있는 것으로 직접적으로 명시한 터라 실제로 존재한다면 촬영 과정, 내용, 그리고 현재 남아있는지 여부가 집중 조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비와 유씨의 공방은 검찰로 넘겨지면서 법적 다툼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톱스타인 여성 가수의 애정 문제가 동영상 협박 파문으로 확대됐다. 이후에는 또 다른 연인이었던 A와의 삼각관계까지 거론되면서 사건의 본질이 흐려졌다.

인터넷 상에서 세 사람을 둘러싸고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는 터라 법정으로 넘어가면서 추측과 오해에 대한 규명도 함께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이비측은 전 남자친구로부터 협박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씨는 연인인 아이비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팬텀엔터테인먼트 정경문 대표는 “사건의 본질은 아이비가 협박을 당한 피해자라는 것이다. 갖가지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나오면서 피해자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있다.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부분들이 낱낱이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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