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에 "아이비 소속사가 날 죽이려 한다" 글 남겨

가수 아이비(25·본명 박은혜)의 전 애인 유모(31)씨가 아이비의 소속사인 팬텀엔터테인먼트로부터 협박을 받아왔다는 보도가 나와 또 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뉴시스는 5일 유씨가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개인홈페이지를 통해 "팬텀이 영화를 못 만들게 하고 있다. 그들이 나를 죽여 버리겠다는 소문도 들었다"면서 "내 주변에서 나를 죽이려는 유일한 집단이 당신(팬텀)들이다"라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유씨는 과거 아이비와의 관계를 담은 시나리오를 들고 일부 영화사를 통해 영화 제작을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이 글에서 "내 몸 털끝 하나 건드렸다간 당신들이 좋아하는 검찰과 경찰이 바로 투입될 것이고 탈세, 주가조작, 횡령처럼 쉽게 감옥에서 나올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다. 너희가 건달을 동원하든지 정치권의 힘을 동원하든지 원하는 대로 맞서주겠다"라고 말했다.

유씨는 "은혜(아이비)는 용서하겠지만 나와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너희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며 팬텀측에 강한 분노를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20년 이상 연예기획사에서 일한 한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보통 물밑 작업으로 무마시키는 것이 업계의 상식인데 이번 사건을은 정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팬텀측이 자꾸 일을 크게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문은 팬텀측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정황과 피해자인 아이비에 대한 관련사진까지 등을 공개하면서도 정작 유씨가 왜 소속사에 적개심을 품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유씨는 아이비와 소속사를 상대로 '아이비와의 관계를 담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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