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들 찾아 삼만리'서 귀여운 악녀 역

SBS TV '로비스트'에만 '마리아'(장진영 분)가 등장하는 게 아니다. 2일 첫 방송한 SBS '아들 찾아 삼만리'에도 '마리아'가 등장할예정이다. 실제 이름이 '마봉실'이라는 사실이 좀 뜨악하게 만들지만….

탤런트 정아름(24)이 '아들 찾아 삼만리'에서 귀여운 악녀 마봉실 역을 맡아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다. 디자인 회사 직원인 마봉실의 임무는 여주인공 나순영(소유진)을 사사건건 괴롭히는 것. 자신의 이름이 촌스럽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본명 대신 '마리아'라고 부르는 그는 전형적인 '된장녀'다.

"얄미우면서도 빈 구석이 많이 보여 코믹한 캐릭터예요. 한대 쥐어박고 싶은 인물이면서도 하는 짓을 보면 웃음이 터져나오는 그런 여자입니다."

올 초 막을 내린 SBS 아침드라마 '사랑도 미움도'를 통해 연기에 데뷔한 정아름은 '사랑도 미움도'의 이근영 작가-배태섭 PD가 '아들 찾아 삼만리'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부름을 받았다. 큰 배역은 아니지만 그는 출연이 결정되자 6개월간 리포터로 활동하던 KBS 2TV '연예가 중계'에서 하차했다.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작은 역은 없다고 하잖아요. 비록 조연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드라마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작가 선생님과 PD님이 믿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셨으니 보답해야죠. 사실 이제 막 리포터로서 감을 잡아 좀 서운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연기를하고 싶어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잡지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정아름의 본명은 정보름이다. 예명 못지않게 예쁜 본명이지만 연기자로서는 '아름'이 더 맞다고 생각했다는 것.

"아버지께서 보름달이 품에 안기는 태몽을 꾸셨대요. 보름달만큼 큰 꿈을 갖고 있습니다. 연기하는 게 참 좋고 촬영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조차 좋아요. 꼭 필요한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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