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인 협박일지

가수 아이비가 전 애인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소식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을 상대로 협박을 일삼고 있는 사례가 연이어 불거져 씁쓸함마저 주고 있다.

배우 송혜교와 가수 이승철은 협박 테러를 받고 재빠른 기지로 사건을 마무리하는 전례를 낳았다. 두 사람은 협박을 받은 사실에 두려워하지 않고 경찰과 언론에 먼저 알려 협박범의 꼬리를 잡기도 했다.

배우 송혜교는 지난해 전 매니저로부터 ‘얼굴에 염산을 뿌려 평생 고통스럽게 해주겠다’며 2억5,000만원을 요구당한 협박 테러를 받았다. 송혜교는 ‘염산 테러’에 대한 노출을 소속사와 상의해 경찰에 재빨리 신고해 전 매니저 김모씨가 긴급 체포돼 사건은 일단락됐다.

가수 이승철도 마약이 든 우편물을 받고 협박을 당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 우편물에는 필로폰과 주사기 10개, 2억원을 계좌에 입금하라는 협박편지가 함께 들어있었다. 이승철은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협박을 받은 경위를 설명하며, ‘테러가 멀리 있지 않다’는 말로 연예인들에게 협박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최근에는 가수 보아가 미니홈피와 이메일이 해킹돼 곤혹을 치렀다. 보아는 미니홈피에서 해킹한 사진과 이메일 내용을 유포하겠다는 대학생 서모씨에게 협박을 당했다. 더욱이 동료 연예인에게도 협박 메일을 보내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과거 가수 간미연도 베이비복스 시절 당시 HOT의 멤버였던 문희준과 열애 중이라는 소문에 팬들이 보낸 ‘면도칼 협박’을 당했다. 간미연은 협박편지와 함께 여러 개의 섬뜩한 면도칼이 동봉된 봉투를 받았다. 당시 간미연은 경찰에 신고하는 등 곤혹을 치르면서 당시 10대 아이들 스타로서 상처를 입었다.

이렇듯 연예인을 상대로 불거진 협박 테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연예인들 스스로 자체 신변을 보호할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