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경선, 태사비애 두번째 싱글 홍보 나서
"결혼요? 개그-가요계 '평정' 후에 해야죠"

채경선의 왼쪽 손 네 번째 손가락에는 예쁜 커플링이 반짝인다. 하지만 태사비애의 손은 허전하다. “100일 기념일 때 맞춘 커플링이에요. 저는 커플링을 한 이후 한번도 손에서 빼지 않았는데요. 희경이는 언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요. 흑~.” 사진=스포츠한국 임재범기자 happyyjb@sportshankook.co.kr
“예비부부로 결혼식 장소, 웨딩업체 다 수소문해 놨죠!”

아무리 연예계 공연 커플이라고 해도 여자친구를 위해 혹은 남자친구를 위해서 ‘커플’ 인터뷰를 진행한 사례가 있을까? 가수 태사비애(본명 박희경ㆍ27)와 개그맨 채경선(27)은 서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채경선은 최근 두 번째 싱글을 발표하고 로 활동을 재개한 여자친구 태사비애와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가냘픈 태사비애 곁에 앉아 시종일간 미소띤 얼굴을 보인 채경선은 듬직한 보호자(?) 그 자체다.

채경선은 지난 3월 태사비애와 듀오 데이브가 함께 했던 첫 번째 싱글의 참패를 아쉬워했다. 채경선은 라는 싱글을 제대로 활동해보지도 못한 여자친구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에는 제가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어요. 개그맨 박준형 선배가 진행하는 KBS 제2라디오(106.1MHz) 나 개그맨 변기수 형이 KBS 2TV 의 제작진을 잘 알고 있다고 큰소리쳐서 부탁해 놓은 상태에요. 개그맨 인맥을 총 동원해서 홍보하고 있는 셈이죠. (박)희경이가 잘 되는 게 제가 잘 되는 것이에요.”(채경선)

태사비애는 얼마전 오랜 암투병으로 고생하셨던 아버지를 저 세상으로 보내드렸다. 그는 슬픔이 깊을수록 남자친구인 채경선에게 의지하며 ‘영원한 내 사람’이라는 확신을 담았다. 채경선은 태사비애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빈소를 지켰다.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더욱 돈독한 연인사이가 됐다. 지난 추석에는 태사비애가 채경선의 본가인 인천으로 가서 명절을 지냈다. 태사비애는 일가친척분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예비 며느리로서 자리를 함께 했다.

“(시)어머니께서 너무 좋으세요. 주택청약 등을 말씀하시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세요. 건강을 챙기라며 음식에 대한 것도 많이 알려주시고요. 이제 결혼하는 일만 남았나요?(웃음)”(태사비애)

두 사람은 연예인 기독교 모임인 MEJ에서 처음 만났다. 벌써 3년이 다 돼간다. 내년 2월이면 만난 지 1,000일이다. 이제 슬슬 결혼에 대해 본격적인 준비가 필요할 듯 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둘지 않을 참이다. 아직 연예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웃음소리는 닮아있다. 누가 먼저도 없이 웃음보를 터뜨리는 얼굴 또한 비슷하다. 웃을 때면 감기는 두 눈이나, 호탕하게 ‘하하’ 소리를 내는 웃음 소리까지 똑같다. 3년의 시간 동안 한번도 싸우지 않았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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