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로로 휴전선 넘어… 미스코리아 당선자 북한 공식 방문 이례적

미스코리아가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2007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이 16일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했다. 이지선은 한국토지공사가 주최한 개성공업지구 1단계사업 부지조성공사 준공식에 참석했다. 2000년 초 미스코리아 본선 진출자들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적은 있다. 당선자가 북한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지선은 신세대 남한 여성을 대표해 이재정 통일부장관 박진 국회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과 개성공업지구를 찾았다. 이지선은 16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개성공업지구를 신세대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한국토지공사측이 참석을 제안했다. ‘미의 사절’보다는 ‘남한의 신세대’자격으로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지선은 육로로 휴전선을 넘었다. 오전 7시께 버스를 타고 출발해 9시께 판문점을 통과했다. 이지선은 “판문점 통과 절차가 생각보다 복잡했다. 판문점을 통과할 때는 설레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지선은 북한 주민들을 대면한 소감도 밝혔다. 이지선은 “북한 남녀가 굉장히 대조적이라고 느꼈다. 식당 등에서 마주친 북한 여성은 매우 친절하고 우호적이었다. 남성의 경우 딱딱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지선은 지난 7월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됐다.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으로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여 왔다. 이지선은 “2007 미스코리아 당선자들과 각종 봉사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대비해 몸과 마음을 가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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