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서 복귀한 별들의 '극과극 성적표'
강혜정 '꽃…' 등 대부분 부진… 이름값 무색
장진영 등 줄잇는 도전에 성공여부 관심몰려

2007년은 스타들의 안방극장 복귀가 봇물처럼 이어졌다. 영화계의 침체와 맞물려 드라마의 제작이 활발해지자 은막의 별들이 브라운관에 우수수 쏟아졌다. 스크린에서 안방극장으로 ‘터닝’한 배우들 중 두드러진 성적을 기록한 이들을 추려봤다.

# 설상가상: 영화도 드라마도 고전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스타들 대부분이 올 한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화 제작이 지난해에 비해 50% 가까이 급감하면서 드라마를 택했던 이들은 자신의 이름값을 해내지 못해 눈총을 받았다.

대스타 강수연을 시작으로 고소영 이미연 강혜정 차태현 김승우 배두나 이정재 김하늘 수애 등 웬만한 스타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들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문을 열 당시 폭발적인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들이 주요 멤버로 활약한 MBC SBS KBS 2TV 등 작품성과 별개로 이들의 스타들의 인지도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었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 겉도는 이들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결국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 환골탈태: 실패 곱씹어 안방극장 성공

SBS 의 이범수, 박신양, MBC 이준기가 이 환골탈태 유형에 근접한 스타들이다. 드라마 컴백 직전의 전작의 실패를 경험삼아 와신상담 끝에 시청률과 작품성 두 토끼를 잡았다.

이범수는 외강내유형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데뷔 16년만의 드라마 외출에 A+의 성적을 받았다. 박신양 역시 을 통해 올해 개봉됐던 영화 의 상처를 씻어냈다.

사채에 관한 현실적 접근과 더불어 노숙자 등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험한 모습도 실감나게 열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준기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드라마 을 통해 단박에 톱스타로 올라앉은 이준기에게 미흡한 연기력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었다. 여기에 주연을 꿰찼던 의 부진한 흥행은 이준기에게 위기감을 주었다.

그러나 을 통해 강한 남자로 돌아온 이준기는 어디 하나 빠질게 없는 성적을 거뒀다. 더불어 영화 까지 문전성시를 이뤄 함박웃음을 짓게 했다.

여세를 몰아 이준기는 세계적인 액션스타 성룡과 한솥밥을 먹는 중국 전속계약까지 체결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다다익선: 영화도 드라마도 흥행 비법 공개

당분간 스타들의 안방극장 입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손꼽는 은막의 별들이 시간차를 두고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여장부 장진영은 로 10일 SBS 수ㆍ목 안방극장의 커튼을 걷는다.

극중 무기거래를 중계하는 로비스트 ‘마리아’를 맡아 한류스타 ‘욘사마’의 위력이 거센 MBC 에 총부리를 겨눈다. 영화에서 주로 자립적 여성상을 연기하며 카리스마를 발휘해 온 장진영이 어떤 흥행의 비법을 풀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영화 로 조용한 흥행을 선도한 김상경도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005년 이후 3년 만에 KBS 1TV 대하사극 에서 타이틀롤 세종을 맡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대왕 세종은 한글날인 9일 첫 촬영에 들어가며 장도에 올랐다. 첫 방송은 내년 1월5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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