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나라] 침대 위 '아슬아슬 쇼' 시청자 눈길 '확~'
장동건-전지현 '결합' 은 의미 전달 부족

정우성-서단비 커플
톱스타 커플, 영화에만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최근 CF에서 ‘메가 커플’의 결합과 대결이 눈길을 끈다. ‘CF 효과’ 좋기로 유명한 전지현과 장동건이 커플을 이뤘는가 하면 섹시스타 정우성과 신예 서단비가 스캔들을 일으키고 있다.

유명세는 전지현과 장동건 커플이 더 강하지만 커플간 대결에서는 정우성과 서단비 커플이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전지현-장동건 커플은 영화 시리즈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묘한 결합을 보여준다. 단연 섹시 댄스로 화제를 모은 정우성-서단비 커플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전지현-장동건 커플은 양면 분할된 화면을 사이에 놓고 각각 다른 번호가 적힌 방으로 들어가 눈에 띄지 않는 무엇인가를 찾아 헤맨다. 이들이 찾아낸 것은 삼성전자 애니콜 휴대전화.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을 분할한 화면이 걷어지고 직접 만나 애니콜 모델인 전지현과 T 모델인 장동건의 연결을 통해 애니콜과 T의 결합을 나타낸다.

‘애니콜과 SK텔레콤 T가 최고의 영상통화 완전정복을 위해 만났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광고이지만 사실 이 같은 메시지가 직접 전달이 되기에는 다소 부족해보인다. 빅스타와 빅스타의 결합,그리고 묘한 분위기가 주는 세련됨은 눈의 즐거움을 주고 있지만 어떤 광고인지 피부로 와 닿지는 못한다.

장동건-전지현 커플
이에 반해 서단비와 정우성의 결합은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서단비가 정우성의 가슴을 쓰다듬는 것으로 시작해 탱고를 추는 이 광고는 철저히 에로티시즘을 계산한 광고다.

침대 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춤을 추는 이들에게 눈이 고정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터. 톱스타 정우성과 이제 막 이름을 알린 ‘쇼’의 서단비가 몸을 맞댄 장면은 마치 실제로 일어난 쇼킹한 열애 기사처럼 소비자에게 즐거운 혼동을 일으킨다.

아예 광고에 ‘메가 스캔들’이라는 자막까지 만들어냈다. KTF 쇼와 메가패스의 ‘얼굴마담’으로 이미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서단비와 정우성의 결합은 생뚱맞아 보이는 이들 제품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 이들이 춤을 추는 사이 사이 자막을 넣어 ‘두 제품을 같이 사용하면 할인된다’는 메시지까지 명백하게 전달하고 있다.

각각 다른 제품간 결합을 모델의 짝짓기를 통해 명쾌하게 전달하려는 의도는 두 광고가 같았지만 결과는 사뭇 다른 셈이다. 두 광고 모두 단순한 기업이미지 광고 식의 결합 보다는 확실히 시청자의 입맛을 다시게 만들고 있다.

신한카드와 LG카드의 결합 역시 외국 남녀 모델을 내세워 CF로 방영하고 있듯 기업 혹은 서비스간 전략적 제휴 혹은 합병이 늘어날수록 CF에서 더욱 많은 커플들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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