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리수(본명 이경은)가 프랑스 유력 일간지의 한 면을 장식했다.

프랑스의 신문 리베라시옹은 21일자 마지막면을 ‘레이디 리(Lady Lee)’라는 제목의 하리수에 대한 기사로 채웠다. 하리수의 성공담과 트랜스젠더 연예인이 한국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리베라시옹은 하리수가 고교 시절 성 정체성을 두고 고민했던 과정과 성전환 수술을 거쳐 트랜스젠더가 된 후 변화된 삶 등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신문은 “하리수는 유교 국가였던 한국에 성 혁명을 일으켰다.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 큰 인식 전환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은 하리수의 국내 언론과 인터뷰 내용을 빌려 “나는 마침내 여자가 됐다. 이제 한국 사회는 나를 여자로 보고 있다. 계속 한국의 성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고 전했다.

하리수측은 리베라시옹의 보도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리수측 관계자는 “하리수는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리베라시옹이 국내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보도한 것 같다. 하리수는 외국 언론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줬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결혼한 하리수는 결혼 후 첫 명절을 맞았다. 시댁인 부산을 찾아 며칠 간 머물며 며느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리수는 10월께 남편 미키 정과 함께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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