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비해 큰안경 대충묶은 헤어
'며느리…' 익살꾼 특명에 '진땀'

배우 서영희는 코믹한 이미지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개그우먼 김미려가 했던 ‘김기사, 운전해’를 제가 흉내내면 주변 사람들이 ‘어디가서 하지말라’고 말리더라고요. 아직 코미디는 쉽지 않은 걸까요?” 사진=스포츠한국 임재범기자 happyyjb@sportshankook.co.kr
마치 ‘베티’를 연상하게 만든다. 베티는 미국 드라마 에서 얼굴만큼이나 큰 안경에 치아교정기까지 끼고 ‘못난이’로 나선 캐릭터다.

KBS 2TV 주말극 (극본 조정선ㆍ연출 정해룡)에도 ‘베티’만큼이나 망가진 매력으로 열연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서영희다. 그는 대충 묶은 머리스타일에 얼굴보다 큰 안경을 끼고 ‘못생긴’ 외모를 강조한다. ‘오버 연기’도 서슴지 않는다.

“이제껏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지만 저에 대해 평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고 나서 부쩍 악플이 많아졌더라고요. 제가 ‘오버’스럽게 연기를 한다는 게 이유였죠. 그래도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이겠죠.(웃음)”

서영희는 에서 정해룡 PD에게 특명을 받았다. 상대역인 배우 이필모와 함께 드라마에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연기를 펼쳐달라는 주문이었다.

두 사람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익살꾼’으로 변신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였다. 서영희는 영화 의 ‘끝순이’나 MBC 드라마 의 '박명숙'처럼 실생활에 가까운 연기를 주로 했던 터라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연기가 쉽지 않았다.

“아직 해보고 싶은 연기도 많고, 해야 할 연기도 많죠. 영화 에서 살인도 서슴지 않았던 주인공으로, 영화 에서는 가난한 새색시 등 결코 예쁜 역은 아니였어요. 예쁜 캐릭터는 나이가 들어서 하면 더욱 멋질 것 같아요. 예쁜 사모님으로 말이죠. 호호.”

서영희는 이번 드라마가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인지 최근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그는 되도록이면 빨리 결혼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결혼을 하면 안정적인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대 때문이다. 결혼을 해서 엄마가 되면 모성애를 표현하는 연기도 잘해낼 것 같다는 생각이다. 결혼도 연기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걸 보면 ‘천상 배우’인 듯 싶다.

서영희에게는 또 하나의 기대가 생겼다. 오는 10월18일 개봉될 영화 가 그것이다. 마음같아서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처럼 순조로운 행보를 이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에서는 영화속에서 가장 일찍 죽게되는 인물이에요. 덕분에 영화 내내 시체로 누워있는 ‘시체 연기’를 펼쳤죠. 그래서 어떻게 되냐고요? 극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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