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학문 뿐만 아니라 폭탄주 실력도 늘었어요!”

고주원은 대학원에 들어와 공부와 더불어 음주 실력도 석사급(?)이 됐다. 지난 1학기 동안 동기와 선배들과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했던 결과다.

“가장 많이 마셨을 때는 4명이서 저녁 반주로 소주 10병을 마신 후 2차로 350ml 양주를 1병씩 마셨을 때에요. 정말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어요. 다음날 술병까지 얻어서 한동안 고생도 했죠. 그 뒤로 술자리는 무서워서 일부러 피할 정도에요.”

고주원이 술자리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1%의 오기 때문이었다. 한때 ‘대한민국 상위 1%’ 수재로 판정받은 고주원은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 다니면서 주경야독하고 있다.

경제학과 출신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뒤 연기 이론 등에 목마름이 간절했다. 고민 끝에 방송 전반과 문화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이 필요해 올 봄 대학원에 입학했다.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입학 초기에는 수업만 듣고 곧바로 하교했다. 집과 학교만을 오가는 모범생으로 인정받은 반면 동기와 선배들로부터 ‘연예인 값한다’는 핀잔을 들었다. 다른 연예인 대학원상들과도 비교 대상에 올랐다.

고주원은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1등 참석자가 됐다. “모임에는 빠지지 않고 죄다 나갔죠. 대신 몸이 남아나지 않더라고요. 결국 먼저 지치고 말아서 술자리는 피하고 있어요. 학우애를 얻어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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