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최화정이 학력 위조 구설에 이어 도덕성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최화정은 30일 알려진 것과 달리 “상명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지 않았다”고 시인했음에도 그의 도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화정은 그동안 상명여대 출신 연예인 자격으로 후배들 대상 특강도 하는 등 상명여대 출신임을 스스로 주장해온 사실이 속속 밝혀진 탓이다.

최화정은 그동안 상명대(구 상명여대) 미술교육학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취재 결과 입학한 사실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인물정보란에는 최화정의 학력이 진명여고를 졸업한 뒤 상명여대 미술교육학과를 나온 것으로 기재돼 있다. 최화정의 측근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공개적으로 알려진 학력을 수정하지 못했다.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 모든 분들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화정은 1979년 당시 대학 입학 시험에 떨어진 뒤 재수를 하는 과정에서 TBC(현 KBS 2TV) 탤런트 공채에 합격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최화정은 연기 활동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당시 청강생 제의를 받은 상명대학에 학적이 있는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화정은 31일 DJ를 맡은 SBS 파워 FM (107.7MHz)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를 할 예정이다. 최화정은 생방송 도중 25년 동안 학력을 속인 점에 대해 제작진과 청취자들에게 깊은 사과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인터뷰는 따로 갖지 않고 방송을 통해 사과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최화정은 이번 일에 대해 매우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