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토크] 1년 6개월만에 6집 '백지영'


'백지영, 기적을 믿다'

백지영은 인터뷰 중간마다 ‘이 곡 한번 들어보세요’ ‘어쩜 이렇게 여자 마음을 잘 알까’하면서 새로 나올 앨범에 대한 기대와 만족을 감추지 못했다. 백지영의 6집 앨범 제목은 이다. 백지영은 앨범에 대해 발라드와 댄스를 절반씩 나누어 섞었다. 4번 트랙 은 막판까지 타이틀곡을 놓고 경합을 벌인 곡이다.

백지영은 “한 두곡을 빼두었다가 다음 앨범에 넣고 싶었다”는 솔직한 고백을 할 정도로 앨범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백지영은 가 개인적으로 가장 슬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는 나이 든 트랜스젠더 배우가 부르는 느낌을 준다고 독특한 설명도 덧붙였다.

백지영은 5집 앨범의 대 성공 뒤 부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백지영은 무대에 오르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는 소소한 일들이 ‘기적’처럼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타이틀곡은 어떤 곡인가요.(이)

=원래 계획대로 했으면 앨범은 2달 전에 나왔어야 했죠. 아마 그 때 앨범이 나왔으면 타이틀곡을 넣지 못했을 거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전화위복이죠. 지난 5집에서 로 사랑을 받았잖아요.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간다고 해서 제목은 로 했는데 내용은 슬픈 곡이에요.

▲직접 곡도 쓰셨나요?(이)

=이번 앨범 앞두고 한 4곡 정도 써봤어요. 우겨넣으려고 해도 다른 곡들이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어요. 작사가들이 어떻게 여자마음을 그렇게 잘 아는지? 다음 기회에는 내가 쓴 가사를 앨범에 꼭 넣어보려고요.

▲리메이크 곡도 있네요.(김)

=심신의 , 나미의 이렇게 두 곡이에요. 은 소속사에서 타이틀곡까지 생각했다니까요. 주변에서 속된 말로 엎어지면 ‘대박’날 곡이라고 했어요. 블랙아이드피스 곡처럼 드럼 소리가 예술이야.

▲(4집) (5집)에 이어서 앨범 타이틀이 이네요.(김)

=엄청 고민했어요. 막상 기적이라고 하면 단어 자체가 주는 거창함 때문에 딴 사람들에게는 촌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외국어도 다 찾아봤어요. 영어 불어 스페인어 죄다 찾아봤어요. 그냥 어감 그대로 순수하게 가자고 해서 으로 했죠.

▲어떤 의미인가요?(김)

=재킷 촬영 때문에 발리에 가 있는데 차유리가 전화를 했어요. 유리가 우리 둘 다 숱하게 굴곡을 겪으면서도 앨범을 계속 내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기적같다고 하더라고요. 가수가 노래하는 일이 뭐가 특별할까 할 수도 있지만 그 얘기가 6집 앨범 준비하면서 그 말이 귀에서 계속 맴도는 거에요. 사실 저같이 평지풍파를 다 겪고도 이렇게 앨범을 내고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적이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됐죠. 앨범 ‘Thanks To’란에 그 마음을 담아서 4,5줄을 써봤어요. 회사에서 그게 마음에 들었는지 앨범 전체 타이틀 제목으로 쓰더라고요.

▲5집이 말 그대로 대박이 났어요. 부담이 될 것 같아요.(이)

=초반에는 잘 몰랐어요. 사람들이 얼마나 이 노래를 좋아해 주시는지 몰랐죠. 근데 연말 시상식에서 상 받으면서 느낀 것 같아요. 욕심도 생기고 부담도 느끼죠. 욕심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어차피 제 습성을 생각해보면 내 성에는 안차지만요.

▲부담은 여전한가요?(김)

=아뇨. 다 털어버렸어요. 늘 최고가 아니라도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계속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좋아요. 1등을 못해도 2등으로 오래하면 되잖아요. 조금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사람들의 반응도 물론 챙겨야겠지만 내가 만족스러우면 그만이에요.

▲연예인 된 걸 후회하지는 않나요?

=개인적인 여유도 없고 자유롭지 못하잖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기도 쉬운 직업이죠. 하지만 어떤 분야나 어떤 일도 불만은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대처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일이 생긴다고 해도 노래하는 게 싫은 정도는 아니니까. 후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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