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통신] 뮤지컬 출연 존 트래볼타 인터뷰

배우 존 트라볼타가 최근 뮤지컬 (Hairspray)에서 주인공인 트레이시의 뚱보 어머니 에드나로 등장해 이색적인 변신을 보여줬다.

이 영화는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는 볼티모어 여고생 트레이시의 TV쇼 출연 성공담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볼티모어에서 활약하는 게이 감독 존 워터스가 만든 1988년작 동명영화의 리메이크했다.

존 트라볼타는 거구에 만면의 미소를 짓고 인터뷰에 나섰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원들의 여장남자 캐릭터에 관한 짓궂은 질문들에 시종일관 재치와 여유가 있는 유머로 대응했다.

▲뚱보 옷을 입은 여자역 하기가 힘들었는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브래지어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예뻤는데 막상 내가 해보려니 너무나 힘들었다. 스타킹을 한 번 신을 때마다 숨이 턱에 찼다. 뚱보 옷을 입고 춤 추는 것은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난 어렸을 때부터 뉴욕 무대에서 훌륭한 여배우들의 연기와 춤을 봐 그들의 모습과 동작을 아직도 기억한다.

▲당신의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가 멋있다고 말하는데.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들 내 젖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고 싶어했다.(웃음) 난 최고의 매력 덩어리였다. 난 그들을 위해 애교도 떨었다. 여자의 가슴과 몸매가 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남자로서의 나보다 에드나로서 사람들의 더 큰 관심을 모았었다.

▲처음에 에드나 역을 제의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는가.

=나는 게이 역이 아닌 진짜 여자 역이라면 맡겠다고 했다. 부드러운 얼굴과 몸매를 지닌 진짜 여자 역을 한다는 건 흥미있을 뿐 아니라 하나의 도전이었다.

▲당신이 특별히 좋아하는 댄스 스타일은.

=솔직히 말해 난 라틴동작을 아주 좋아한다. 라틴음악을 들으면 그 리듬에 행복감을 느끼게된다. 그러나 나는 모든 스타일의 춤을 즐길 수 있다.

▲오는 12월이면 당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Saturday Night Fever) 개봉한지 30년이 되는데.

=나는 팝문화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자랐다. 그 것이 내게 영감을 주었다. 내 영화 가운데 몇편이 또 다른 팝문화를 창조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는 내 출발점이었다. 그 역은 내 꿈의 역이었다. 30주년 기념 DVD도 나오고 잡지와 TV 인터뷰도 하고 있다.

▲올 여름에 당신의 아내 켈리 프레스턴과 7세난 딸 엘라와 함께 영화 (Old Dogs)에 출연하는데.

=엘라는 오디션을 통해 역에 선정됐다.

▲당신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가.

=나이가 먹을 수록 새 꿈을 갖도록 자신을 독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지난 37년간 비행을 해왔다. 요즘은 남에게 비행술을 지도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때때로 삶의 새 각도를 찾도록 노력 해야한다. 삶을 흥미롭게 살려면 성공을 남과 공유하고 남을 돕고 또 남에게 영감을 줘야한다. 내 요즘 계획은 딸을 영화계로 진출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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