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고학력이면서도 재능을 갖춘 보기 드문 연예인" 찬사

'대장금'으로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이영애씨가 한국 문화계를 강타한 학력위조 파문의 한 가운데에서 더욱 성가를 높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동방조보는 22일 '산소미녀' 이영애씨가 고학력이면서도 재능을 갖춘 보기 드문 연예인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씨가 한양대 독문학과를 졸업한뒤 현재 중앙대 대학원에서 연기론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이라면서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그녀가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비어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녀가 베를린영화제에서 독일 심사위원들과 통역없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했으며 무대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자상을 발표할 때 간단하게 한국말로 인사를 한후 정확하고 유려한 영어로 내용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영화감독 김기덕씨는 학력이 성공의 조건이 아님을 입증한 걸출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한국 영화계의 폄하에도 불구, 자기만의 영화세계를 열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영화 '무사'로 중국에 널리 알려진 정우성씨도 중학교만 나왔지만 영화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정씨는 "그 때 머리 속에는 어떻게 하면 연기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꽉 차있었다"면서 "학교를 일찍 떠난 것에 대해 지금도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 문화계가 학력위조 파문으로 술렁이고 있으며 학력이 성공의 조건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문화계 인사의 80%가 학력위조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10세 전후에 훈련을 시작하는 연예인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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