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하고 바른 이미지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유인촌이 23일 SBS TV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출연해 땅끝마을 해남에서 서울 청계광장까지 670km를 완주한 사연을 공개했다.

유인촌은 평소 건강 비결로 '걷기'만한 게 없다고 강조할 만큼 '걷기 예찬론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한 해 일본에서 연구원 활동을 할 당시 하루에 4, 5시간을 걸었을 정도로 걷기는 그에게 생활의 일부분이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인촌은 지난달 27일 대한민국 한반도 종주를 결심하고 결국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인촌은 종주 당시 폭염주의보가 내린 무더위 속에서 장염을 일으켜 중도에 포기해야 할 상황도 있었지만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투혼을 발휘해 대장정을 끝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인촌은 이번 대장정에 절친한 동료인 탤런트 고두심 박순천이 손수 준비한 음식을 갖고 응원 방문을 해 큰 힘이 됐다고도 소개했다.

한편 유인촌은 1984년 아홉 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만난 지 여섯 번만에 결혼에 성공한 부인 강혜경씨와의 결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인촌은 중앙대 음대를 졸업하고 늘 본토에서 공부하고 싶은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아내에게 "2, 3년 투자하고 평생 후회하지 않아야 할 것 아니냐. 아이들은 내가 키우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