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이 학력위조와 관련해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해 구설수에 올랐다.

17일부터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로비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조영남은 18일 스포츠 동아와 인터뷰에서 정통 미술 공부를 하지 않은 자신이 화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배경을 설명하다 허위학력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조영남은 허위학력 논란을 부른 신정아씨에 대해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따왔다고 주장했지만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만큼 했다는 건 대단한 것 아니냐"며 "그가 문화계에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화씨에 대해서도 "이대 1학년을 중퇴했다는 허위 학력으로 솔직히 문화계에 많은 일을 했지 않느냐"며 "내가 이번에 이화여대 총동창회 주최 콘서트를 가는데 '윤석화한테 졸업장 하나 줘라'고 설득하려 한다"며 그를 옹호했다.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각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조영남을 성토하는 네티즌의 글이 줄을 이었다.

"허위학력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알고 하는 말이냐"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현재의 성공이면 과거의 문제는 덥어둬도 무방하다는 말이야"는 등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독도 발언부터 친일서적 발간까지 튀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 같다"는 강도 높은 비난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학력으로 문턱을 높이는 문화계의 보수적인 분위기에 일침을 가한 말"이라며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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