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 in Japan 2007 이모저모

○…14일 출연진 중 유일하게 한국대표 여배우로 참가한 하지원이 유창한 일본어 회화 실력으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하지원은 무대에서 일본인 남자 MC, 윤손하의 질문에도 통역을 통하지 않고 일본어로 척척 답변하며 팬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노력했다.

○…엄태웅은 익숙하지 않은 일본어에 진땀을 뺐다. 행사 전부터 일본어 인사말을 수백번 외웠던 엄태웅이 막상 무대에 오르자 긴 일본어 인사말을 까먹었다. 그러나 엄태웅은 빨개진 얼굴로 "도-모(どうも)"를 외쳐 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엄태웅은 행사 후 "수백번 외운 인사말이 무대에 오르자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몽땅 까먹어 아쉽다"고 말했다. '도-모'는 '매우, 굉장히'란 뜻으로 감탄을 이끌어낼 때 쓰는 단어다.

○…14일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의 최강창민이 퇴장 도중 미끄러져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최강창민은 다른 멤버들과 퇴장하다 발을 헛디뎌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객석에서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탄식을 내뿜었다.

○…일본팬들의 어설픈 한국어에 웃음이 만발했다. 특히 발음이 어려운 이동건의 이름이 유머의 대상이 됐다. 13일 나리타공항서는 '이돈곤'으로 표기된 플래카드가 등장했고, 14일 본 무대서는 이름을 '이농간'을 쓴 질문지가 올라와 이동건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동방신기는 일류(日流)스타?' 14일 공연이 끝난 뒤 일본 취재진들이 주최측에 대거 항의하는 사건이 있었다. 동방신기의 일본 내 초상권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동방신기의 일본 매니지먼트사인 에이벡스(AVEX)는 이날 공연을 촬영한 일본 매체들에 보도를 금지시켰다. 에이벡스측은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활동할 경우 한류(韓流)스타가 아닌 일류(日流)스타이기 때문에 초상권을 건 것이다. 이에 일본 취재진들은 30여 분 이상 주최측에 항의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엄남매'가 나란히 떴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도 한류 엑스포 행사에 동참했다. 엄태웅에 이어 등장한 이동건이 15일 개봉된 영화 의 메이킹 영상을 보여줬다. 엄정화의 격한 러브신과 격투신 등 강렬한 장면이 많이 소개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앞서 나왔던 엄태웅이 핸드폰 벨소리를 누나 엄정화의 노래를 지정했다고 밝힌 터라 관심이 남달랐다. 엄태웅과 이동건 덕분에 엄정화도 자연스레 일본에 얼굴을 알리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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