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3집 'EXPLORE M' 발표 이민우
퍼포먼스 아닌 진정한 음악 선보일것
음반 사업도 돈 잊고 프로듀싱만 참여

가수 이민우는 3집 앨범을 발표한 후 특별한 홍보 없이도 타이틀곡 를 비롯해 등 여러 수록곡을 각종 음반차트 상위권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스포츠한국 임재범기자 happyyjb@sportshankook.co.kr
이민우의 무대는 늘 뜨겁다. 이민우는 솔로 독립 후 신화의 멤버 6명이 함께 메웠던 무대가 비좁았다는 듯 홀로 무대 위를 훨훨 날아다니며 터질 듯한 에너지를 분출했다.

결국 그는 ‘신화의 이민우’가 아닌 솔로가수 ‘M’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솔로 성공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듯 최근 3집 앨범 을 발표하며 더 높을 곳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민우는 검은색 셔츠차림으로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무대 위에 화려한 모습과는 다른 소박하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많은 스케줄에 힘들겠다는 인사에 이민우는 “전 힘든 게 좋아요. 저 자신을 괴롭히면서 희열을 얻는 것 같아요.(웃음) 사실 고통 속에서 제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내 음악에 욕심을 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바쁜 고 고단한 건 당연하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이들 그룹에서 솔로가수로, 영화배우로 그리고 음반 제작자로 꾸준히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가는 이민우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진정한 'M 스타일'을 선보이고 싶다!

이민우는 아이들 그룹 출신 솔로가수 중 단연 돋보이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민우는 솔로 1집을 통해 신화가 아닌 이민우라는 이름 석 자에 존재감을 담아냈다.

이어 2집 앨범을 발매하며 각종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단순 아이들 스타가 아닌 대중성과 음악성을 가진 뮤지션임을 입증했다.

3집 앨범을 발표한 이민우는 ‘M 스타일’ 즉 이민우의, 이민우만의 음악이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기치를 들고 다시 활동에 나섰다.

“3집은 이전 앨범과 달라요. 이전 앨범을 통해서는 이민우를 알렸다면 이 앨범은 이민우의 스타일을 알리는 작업이 될 거예요. 이전에 비해 다양성을 추구하고 깊이 있게 하기 위해 에픽하이 타이거 JK 등 실력파 뮤지션들의 도움을 받았아요.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고집했어요. 앨범에 색깔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 예를 들면 신승훈 윤도현 처럼 확실한 제 색을 가지고 싶었거든요.”

이민우의 음악에 대한 욕심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화 멤버 중 눈에 뛰는 춤꾼이었던 그는 정작 댄스가 아닌 록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하겠다는 욕심으로 홀로 작사와 작곡 악기를 공부하며 내공을 다졌다. 9년 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이민우는 선후배 가수로부터 곡을 달라는 러브콜을 받을 만큼 실력을 쌓았다.

“내 스타일을 고집하다보면 대중이 원하는 신선함을 떨어질 수 있죠. 하지만 제 CD를 크게 틀어놓고 비교해 보세요. 분명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M스타일’이란 퍼포먼스가 아닌 이민우의 음악 그 자체거든요.”

#뮤지션과 사업가 그 기로에 서서

이민우는 최근 ‘M Rising’이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세웠다. 이민우는 본격적으로 음반 사업에 뛰어들며 스스로 원칙을 세웠다. ‘경영이 창조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이민우는 자신은 현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후 가수로 활동하고 자신의 회사를 통해서는 후배를 양성하겠다고 계획했다.

“10년 이상 음악을 접했기 때문에 음반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몸으로 체득한 값진 경험이 있어요. 이 경험을 후배에게 쏟고 싶어요. 그렇게 차근히 회사를 멋지게 키우고 싶고요. 프로듀싱을 하고 음악을 만드는 것에는 욕심을 내지만 그 외적인 부분은 모두 소속사에 일임하고 있어요. 음악 하는 사람이 경제적인 것에 묶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창조가 힘들어지고 뮤지션으로서의 빛을 잃게 될 것 같아서요.”

이민우는 독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에게 철저한 가수였다.

그는 3년 전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감량한 60kg 초반의 체중을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가하면 콘서트에 앨범 활동으로 쉴 틈이 없어도 전진 김동완 등 신화 멤버들에게 선물할 곡을 만들며 밤잠을 지샌다.

사업을 하면서도 뮤지션으로서의 감각을 잃지 않으려 고민을 거듭하는 그는 쉴 새 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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