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만에 스크린 도전
'어린왕자' 부부로 호흡척척… 진한 모성애 통해 변신 시도

신동미는 에서 함께 연기한 윤정희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윤정희는 정말 연습벌레에요. 자칫 흐트러질 수 있었던 제 마음가짐을 바로 잡아줬죠.” 사진=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배우의 변신은 기분좋은 상상이다. 배우 신동미는 올해 가장 바쁜 배우임에 틀림없다. 신동미는 최근 종영된 KBS 2TV 주말극 와 MBC 일일극 에서 소위 ‘겹치기’ 출연을 마다하지 않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신동미는 극중에서 발랄한 얼굴로 때로는 주인공 옆의 따뜻한 친구로, 때로는 커리어우먼으로 등장해 웃음을 주었다.

신동미는 두 드라마를 통해서 선한 눈빛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그 자신도 이번 기회에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며 웃는다. MBC 공채 출신으로 데뷔한 지 7년이나 됐지만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여세를 몰아 변신까지 시도한다. 영화에 도전하게 됐다. 신동미는 방송인 탁재훈과 함께 휴먼영화 에서 가정주부로 온화한 인상을 풍겨낼 작정이다.

“많은 분들이 탁재훈과 함께 연기를 한다고 하니 코믹영화냐고 물으세요. 저 또한 데뷔 때부터 코믹한 연기를 한 탓인지 오해를 많이 받아요. 는 가족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에요. 탁재훈은 제 남편으로 나오고요. 훈훈한 영화가 될 것 같아요.”

신동미는 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차갑고 지적인 면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는 아이와 남편을 위해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아내이자 엄마로 등장해 눈물샘도 자극할 예정이다. 신동미는 모성애를 최대한으로 끌어내 감정을 잡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털어놨다.

“아이엄마를 연기하는 게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어요. 또 다른 도전 무대인만큼 모성애를 최대한 발휘해 연기해 보려고 해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은 것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하고 싶어요.”

신동미는 20대 중반에 데뷔해 어느덧 30대 초반의 여배우가 됐다. 여배우로서 작품을 표현하는데 노출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터. 하지만 그는 의외로 담담하게 노출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털어놓기도 했다.

“영화 에서 배우 전도연을 보며 ‘저런 연기라면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유가 있는 노출이었거든요. 배우이기 전에 여자로서 노출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죠. 작품에 당위성이 있는 노출이라면 스스럼없이 벗겠어요.”

신동미는 여배우가 나이를 들수록 아름다워진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감정적으로도 풍부한 경험을 쌓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들었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30대를 사랑한다. 연기에 나이는 상관없다지만 성숙해 질수록 표현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신동미는 최근 미니홈피 관리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팬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응원에 답글을 올리는 게 일과가 됐다. 마치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란다. 신동미가 설레는 감정을 지닌 마음 따뜻한 배우인 것이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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