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지혜와 본명 동일해 기획사서 홈피 검색중 발탁
아나운서 꿈꾸던 화교 3세 한·중합작드라마로 신고식

민지혜(좌), 왕지혜/신인 배우 왕지혜는 중국과 홍콩의 합작드라마 에서 자신과 딱 맞아떨어지는 역을 맡았다고 즐거워했다. 170cm의 늘씬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숙한 매력을 담아낸 생기발랄한 캐릭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진=스포츠한국 임재범기자 happyyjb@sportshankook.co.kr
“민지혜 언니와 헷갈리진 마세요.”

신인 배우 왕지혜는 선배인 민지혜와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본명이 왕지혜다. 한 기획사에서 본명인 왕지혜로 민지혜의 홈피를 검색하던 도중 또 다른 왕지혜를 발견하면서 연예계에 얼굴을 알리게 됐다.

왕지혜는 우연찮은 계기로 민지혜를 만난 적이 있다. 민지혜는 “나랑 똑 같은 이름을 가진 신인이 있다는 말에 너무 궁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왕지혜는 한살 위 언니인 민지혜와 금세 안면을 트게 됐다.

“참 공교로운 거죠. 이름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얼마전부터 민지혜 언니가 SBS 수목 미니시리즈인 에 출연하는 걸 유심히 보고 있어요. 언젠가 그 자리에 제가 서 있겠죠?”

왕지혜는 연대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화교 3세다. 중국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재능을 그대로 살려 배우로 데뷔식을 치르고 있다.

그 무대는 중국과 홍콩 합작 드라마 이다. 왕지혜는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인 박지윤의 친구인 샤오홍 역을 맡았다.

“이미 IT기기와 화장품 지면 CF에 출연하면서 중국어권에 얼굴을 알렸어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배우의 꿈을 이루고 싶어요.”

왕지혜는 배우로 데뷔하기 전 아나운서를 꿈꿔왔다. 다소곳한 외모와 가지런한 치아, 그리고 딱딱 떨어지는 말투는 아나운서의 매력과 겹쳐진다.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호흡과 발성을 연습한 게 뜻하지 않은 배우의 길을 걷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드라마 출연 때문에 3개월 동안 중국에서 살다시피 해야 돼요. 아주 힘들 것 같지만 걱정돼지 않아요. 제 꿈을 위한 첫걸음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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