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1년. 한국의 대표미인을 선발하는 미스코리아 대회는 반세기를 지나 또 다른 반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얼짱’ ‘몸짱’ ‘마음짱’ 등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게 요즘 추세여서 미스코리아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7년 미스코리아 본선 대회를 맞아 미스코리아가 낳은 한국 대표 미인의 축하 메시지를 모아봤다.

김주희(2005 진)

제가 2005년도에 참가했는데 벌써 2년의 시간이 흘렀군요. 먼저 대회에 참가한 모든 후보들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합숙기간을 거쳐 본선 대회까지 무사히 함께한 후보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경험한 ‘미스코리아’는 분명히 20대에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봅니다. 이 소중한 추억을 특별하게 간직하기를, 또 그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미스코리아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말하는 타이틀이 아닙니다. 미스코리아가 된다는 것은 더욱 자신을 계발해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과제가 아닐까요.

미스코리아는 또 다른 전문 분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제 경우가 그랬거든요. 미스코리아의 프로필을 자신이 어떻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자기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아가도록 노력하는 게 포인트죠. 대회를 이끌어준 모든 후배 여러분 수상 결과만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모두 수고하셨어요!

이승연(1992 미)

올해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의 대제전’ 미스코리아 대회가 어김없이 열리네요. 제가 미스코리아 미에 당선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2007년도라니요. 어휴, 정말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참가한 모든 후보 여러분들 수고했어요. 먼저 제 얘기를 해볼게요. 저는 1992년 미스코리아 미에 뽑혔어요. 아시다시피 당시 나이 제한의 커트라인에 걸려 간신히 참가할 수 있었죠.

저는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여서 특별히 1등을 하겠다는 욕심보다 색다른 경험을 쌓는데 만족했어요. 기대없이 참가한 대회에서 본선을 통과하고, 진ㆍ선ㆍ미 선정에 올라갔을 때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죠.

“미스코리아 미…이승연”하고 제 이름이 호명됐던 순간은 세상의 행복이 다 제게 밀려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후 연예계에 데뷔해 탤런트와 MC 등으로 발을 뻗어나가게 될 수 있었고요.

제게 미스코리아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기회였어요. 이 대회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고 가끔 자문해봅니다.

여러분도 미스코리아를 통해 자신만의 새 인생을 개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가하신 후배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수상하신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박시연(2000년 서울 미)

안녕하세요, 배우 박시연입니다. 저는 요즘 곽경택 감독의 영화 을 찍느라 땀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영화 세트장에 있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에요.

제 데뷔를 미스코리아 선발부터 따지자면 어느새 제가 7년차에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느낌입니다. 참여한 모든 후보들, 너무 고생하셨어요.

제게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은 힘든 연예계에서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는 원동력이에요. 함께 참가한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면 마구 기운이 솟을 정도에요.

합숙하며 대회 준비에 몰두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빙그레 미소가 지어져요. 중도에 포기할까 생각도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다른 후보들이 저를 다독여줘 끝까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경쟁을 우선으로 두기 보다 즐기는 시간으로 생각해 수월하게 시간을 보냈어요. 저는 미스코리아 대회를 통해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저와는 성격이나 취향이 다른 친구들과의 협동을 통해 겸손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때의 저처럼 미스코리아를 즐기길 바랄게요. 힘찬 박수를 보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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