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끼… 진한 우정… 미녀는 즐거워~

대한민국 최고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미(美)의 향연’ 2007년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스포츠한국은 24일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한 달 간의 합숙했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코리아 컨츄리 클럽 골드프라자를 찾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60명의 미녀들은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될 ‘제51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 달간의 합숙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미녀들의 합숙 생활 현장을 들여다봤다.

#Step 1 : 자주적인 생활하기

“자기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고요!”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홀로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합숙생활 중 최고의 수확으로 꼽았다.

박가원(서울 선)은 “미스코리아 합숙을 통해 많은 것을 함께 나누고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 등 모든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나갔다는 것이다”고 얘기했다.

재미있게도 이들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합숙소에 들어와서 가장 처음 한 자주적인 행동은 ‘귀뚜라미 잡기’였다고 한다. 합숙소 주변이 잔디밭과 나무로 둘러싸인 터라 이들은 쉴 새 없이 울어대는 귀뚜라미와 혈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강유선(미스뉴욕)은 “함께 생활하는 것은 서로에 대해 배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뉴욕에서 지냈던 것보다 더욱 단단해지는 기분이에요”라며 합숙생활을 설명했다.

#Step 2 : 즐거운 생활하기

미스코리아들의 친구는 보드게임?

카메라 앞에서는 당당한 미녀들이라 할지라도 합숙소로 돌아가면 20대 초반의 장난꾸러기 아가씨일 뿐이다. 조은주(제주선) 맹주현(제주미) 강유선(뉴욕진) 최지현(경남선) 권리애(일본선)가 머물고 있는 514호실의 분위기는 보드 게임방을 연상케 했다.

이들 미녀들은 자정까지 이어지는 스케줄을 마친 후에도 꼭 거실에 모여 보드게임을 하며 하루를 정리했다고 웃으며 말한다.

최지현은 “우리 방은 유난히 해외친구들이 많았지만 게임을 통해 서먹함을 단번에 날려버렸죠. 하지만 게임의 수익금으로 간식을 많이 사먹은 덕에 평균 3kg정도 쪘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Step 3 : 우정 가득한 생활하기

미스코리아 합숙소가 치열하다고 누가 말했나? 이들은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며 이야기꽃이 한창이다. 휴대전화기 속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로 서로의 모습을 담는 것도 빠질 수 없다.

이들은 숨이 넘어갈 듯 ‘까르르’ 웃다가 연신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김수정(울산선)은 “합숙소에 들어오면 서로 경쟁한다고 하는데 그 반대에요. 무슨 행사만 있으면 서로 자기 옷과 액세서리를 빌려주며 꾸며주는 데 경쟁이 아닌 우정이죠”라고 설명했다.

서로의 싸이월드 주소를 받아 적고 손을 꼭 잡고 다니는 이들은 “미스코리아 덕분에 굉장한 친구를 얻었어요”라고 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Step 4 : 이타적으로 생활하기

“황사 막으러 중국으로 출격!”

60명의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18일부터 21까지 중국으로 문화탐방에 나섰다. 미의 사절인 이들은 중국에서 민간대사로서 첫 걸음을 뗐다. 이들은 중국에서 녹색장성인 ‘한중 우호림’을 방문해 식목활동을 진행 했다.

국내로 들어오는 황화먼지의 진원지를 찾아가 해결책을 고민하는 등의 식목활동을 벌인 것이다.

비록 탁한 공기에 무더운 날씨가 후보들을 괴롭혔지만 이들은 입가의 미소를 지으며 대한민국 미의 사절로서의 역할을 무사히 완수했다.

#Step 5 : 대한미국 고유의 미 전하는 생활하기

미스코리아를 생각하면 화려한 드레스가 연상된다?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 대표 미녀가 되기 위해선 대한민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멋스럽게 소화할 줄 알아야 한다.

60여명의 후보들은 최근 한복을 입고 대한민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각자 한복을 입고 단아한 모습으로 자세를 취하는 이들은 더 이상 장난기 많은 20대 아가씨가 아니었다.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전통의상을 멋스럽게 소화하는 전통 미인으로 변신했다. 의상에 따라 몸가짐 마음가짐 그리고 손짓까지 차분해진 이들은 고요한 미소를 지으며 단아한 매력을 선보였다.

#Step 6 : 개성적으로 생활하기

‘Ferewell Party’를 통해 꽁꽁 숨겨놨던 매력공개!

24일 오후 8시 30분, 본선대회만큼이나 치열한 사전 경합이 시작됐다. 바로 숙소별 장기자랑시간이다. 2007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합숙의 마지막 날 6명씩 팀을 장기자랑을 진행했다.

총 10팀으로 진행된 이날 장기자랑에서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노래면 노래 댄스면 댄스 무용이면 무용, 철철 넘치는 끼를 주채하지 못하고 본선대회 못지않은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장기자랑을 통해 60여명의 후보들은 한 달간의 합숙 생활을 정리하며 서로간의 우정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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