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눈물… '연출' 논란 구설수
방송위, '일밤' 이영자 거짓방송 중징계

개그우먼 김미려와 이영자가 ‘대국민 사기 방송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김미려는 19일 케이블 음악전문채널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생방송 중 거짓 눈물을 흘렸다는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김미려의 소속사측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눈물을 흘렸던 생방송은 4월 말이고 섭외는 5월 초에 진행됐다. 우발적인 눈물이지 결코 연출된 행동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소속사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적극적인 해명을 하겠다며 긴급진화에 나섰다.

김미려는 지난 4월27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진행된 케이블 음악채널 Mnet 생방송 도중 눈물을 흘리며 무대를 내려나갔다.

당시 김미려는 “가수로 무대에 출연했지만 사람들은 나를 웃기는 사람으로만 보는 것 같다”고 토로해 동정 여론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 눈물이 촬영을 위한 연출이었다는 의심이 제기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 (이하 일밤)이 19일 ‘이영자의 가짜 반지 방송’으로 방송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영자는 지난 달 ‘경제야놀자’ 코너에 출연해 모델 이소라에게 보증을 서주고 선물 받은 다이아몬드라고 거짓 사연을 고백했다.

이영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며 이소라에게 공개사과를 했지만 시청자를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하진 못했다.

김미려의 경우 눈물 방송은 연출된 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생방송 도중 눈물을 흘리며 내려가는 미성숙한 방송인의 모습으로 거짓방송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영자 역시 재미 지상주의에 빠진 게 아니냐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네티즌은 현재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방송을 이용해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방송을 장난으로 하느냐”며 두 개그우먼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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