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자회견서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 밝혀

"여주 주연상은 엄정화·김혜수·문근영 등 선배님들 몫이라 생각했는데…."

배우 김아중(25)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밝혔다.

지난 8일 제 4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아중은 11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여우주연상의 수상 가능성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깜짝 놀란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겸손하게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수상 가능성을 별로 생각 못 했다. 엄정화, 김혜수, 문근영 선배님 등 모두 선배님들이라 나를 제외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여우주연상 수상 당시 눈물을 흘린 의미에 대해 "수상 소감을 말할 때는 청심환을 먹어 별로 울지는 않았는데 유정현씨와 마무리 인사를 하고 MC 자리로 돌아오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기쁘기도 했지만 '내가 상을 받는 게 맞는 걸까' 생각도 들고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영화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조언을 해 준 전 소속사 사장님께도 감사 드린다. 수상식 직후 생각나는 많은 분들께 감사 전화를 드렸지만 인사를 다 못한 것 같아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8일 시상식에서 아이비가 '마리아'를 노래한 것에 대해 "내가 부르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아마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 다른 많은 분들도 '마리아'를 불렀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비씨가 부르니 너무 좋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김아중은 영화제 상금을 어떻게 썼냐는 질문에 "상금도 있나요?"라고 반문한 뒤 "'미녀는 괴로워'를 뮤지컬로 만드는 것이 추진 중이다. 만일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을 통해 라이브하는 모습을 관객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전문 뮤지컬 배우가 하는 것이 더 낳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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