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캣츠비'서 화려한 '페르수' 역 맡아… "대조영 늘어 본의 아니게 겹치기 출연"

탤런트 박예진(26)이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연기 투혼을 펼치고 있다.

박예진은 오는 7월 4일 방송되는 tvN 드라마 '위대한 캣츠비'에서 여주인공 페르수 역을 맡아, 현재 출연하고 있는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에서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대조영'에서 박예진이 맡은 '초린'은 여린 마음을 강인함으로 포장하고 있는 말갈족 여인. 반면 '위대한 캣츠비'의 '페르수'는 페르시아 고양이처럼 화려하고 우아한 삶을 꿈꾸지만 결국 감정이 이끌려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는 '길고양이' 같은 인물이다.

박예진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위대한 캣츠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현재 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지만 원작을 믿고 드라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시청률을 떠나 좋은 기억으로 남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예진에 이어 "사실 '대조영' 86회 쯤에서 '초린'이 죽어야 하는데 드라마가 연장되면서 본의아니게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됐다"며 "두 캐릭터가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대한 캣츠비'는 미디어다음에서 연재된 강도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연재 당시 마니아를 양산하며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박예진은 "만화를 한 번 읽었다"며 "'페르수'란 인물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즐겁게 두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지만 문제는 박예진의 체력. '대조영'의 촬영은 문경과 수원, 속초 등 지방 이루어지고 있어 두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박예진의 체력 소모는 엄청날 터다. 박예진은 "아직 '위대한 캣츠비'는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지 않아 체력 소모가 적지만 두 드라마를 모두 촬영할 때에는 홍삼을 챙겨 먹으며 체력 보강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위대한 캣츠비'는 박예진 외에도 MC몽, 강경준 등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하고 촬영에 한창이다. '머나먼 쏭바강' '해빙' '승부사' 등을 연출한 이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무게감 있으면서도 감성어린 드라마로 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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