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 상처… "인터넷 실명제 도입 필요해요"

“고의로 노출사고 벌였다는 말에 상처받았다”

그룹 씨야의 남규리가 가슴 노출 사고와 관련해 처음 입을 열었다.

남규리는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그 일이 있은 후에 고의로 이런 사고를 벌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말 상처받았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당시 데뷔한 지 1년도 채 안된 신인이었다. 그 신인이 얼마나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런 일을 하겠는가? 그 이후 어떤 분들은 ‘씨야가 사건이 많이 터지는데 소속사에서 시킨 것이 아니냐’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

씨야는 지난 2006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빅4 콘서트’에서 미국 팝 가수 비욘세의 를 격렬한 댄스와 함께 불렀다.

남규리는 그 과정에서 상의가 흘러내려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남규리는 “아직 마음의 상처가 치료가 된 게 아니라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얘기를 다시 하고 싶다. 다만 그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내가 끝까지 노래를 했던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최근 여자 연예인들의 자살에 대해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남규리는 “여자 연예인들에게 안 좋은 일(자살)이 생기면 ‘왜 그렇게까지…’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여자 연예인들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한다. 받아들이는 강도에 따라 스트레스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이겨내고 있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나 스스로 많이 성숙해졌다”며 말했다.

남규리는 이번 사고로 인터넷의 댓글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빠른 시일내에 실명제로 바꿨으면 하는 마음도 전했다. 그 만큼 상처의 골이 깊었다는 의미다.

씨야는 최근 2집 앨범 를 발매하고 로 활동을 재개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