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여재구 '…서프라이즈' 촬영분 다른 배우로 재촬영돼

고(故) 여재구의 못 다 이룬 2가지 꿈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여재구는 숨지기 전인 5월25일 MBC 예능 프로그램 (연출 조성열ㆍ이하 서프라이즈)의 촬영에 참여했다. 결국 이날 촬영분은 여재구의 유작이 됐다.

제작진이 5월30일 여재구의 촬영분을 다른 배우를 내세워 재촬영하면서 배우 여재구의 꿈은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한 동료배우는 “우울증 증세가 있었지만 여재구는 연기를 좋아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측은 재촬영 이유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의 담당 PD는 “는 오락 프로그램이다. 고인의 모습을 보며 웃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재촬영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31일에는 여재구의 장기기증등록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 했다. 여재구는 지난 1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0일 여재구의 시신이 화장됨에 따라 장기기증의 꿈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여재구의 한 측근은 “여재구가 2주 전 장기기증에 대해 말을 꺼낸 적이 있다. 죽어서도 원하는 일을 이루지 못 한 것이 가슴이 아프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여재구는 등 재연 프로그램에 주로 출연해 왔다. 측은 3일 방송되는 분량에서 여재구를 위한 추모 영상을 방송할 예정이다.

여재구는 5월28일 수원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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