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코리아 국제대회 도전사

지난해 50주년을 맞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긴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국제미인대회의 문을 두드려 왔다.

제50회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이하늬는 그 상징성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렸다. 이하늬는 이번 미스 유니버스대회에서 전무후무한 ‘비공식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미스코리아들의 국제미인대회 도전기를 살펴보자.

지난 1959년 초대 미스코리아 진 오현주가 같은 해 개최된 미스 유니버스대회에서 인기상과 스피치상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 1987년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이 1998년 미스 유니버스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역대 미스코리아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19년이 지난 지금 이하늬가 미스 유니버스 4위를 거머쥐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한국 미인의 명맥을 이었다.

역대 국제미인대회에 출전한 미스코리아들이 가장 많이 받은 상은 민속의상상이었다.

1974년 미스코리아 진 김은정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민속의상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이하늬까지 총14차례 수상했다.

2000년 미스코리아 진인 배우 김사랑도 2001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민속의상상을 받았다.

그 외에 포토제닉상, 베스트이브닝드레스상이 한국 미인의 품에 자주 안겼다. ‘비공식 5관왕’에 오른 이하늬는 선배 미스코리아들이 역대 국제미인대회에서 받았던 온갖 종류의 상을 독식한 셈이다.

현재 방송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스코리아들도 국제미인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벌였다.

1991년 미스코리아 선 염정아는 1992년 인터내셔널 대회 3위에 오른 데 이어 포토제닉상도 가져왔다. 1994년 미스코리아 미 성현아는 동년 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해 역시 포토제닉상을 받았다.

이어 2000년 미스코리아 미 손태영은 미스인터내셔널 대회에서 2위와 포토제닉상을 차지했다. MBC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2001년 미스코리아 선 서현진 역시 동년 미스월드대회에 출전해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됐다.

멕시코에서 열린 2007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총 77개국의 미녀가 참석해 20억 명이 넘는 세계 인구의 눈길을 사로잡은 전세계적인 향연이었다.

‘안티 미스코리아’가 득세하는 한국에서 이런 세계 대회를 유치되는 길은 요원해 보인다. 지난 1957년 시작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온 국민의 관심 속에 한국 최고의 미인을 뽑는 공신력을 갖춘 대회로 자리잡았다.

이하늬는 이번 대회에서 ‘비공식 5관왕’을 차지하고 세계 4위에 오르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폄훼되는 미스코리아의 위상을 다시 한번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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