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순애씨' '쩐의 전쟁' 방송사 옮긴후 폭발적 성공

배우 박진희가 '채널 갈아타기 전문 연기자'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박진희는 최근 안방극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는 가운데 성공작이 모두 방송사를 옮겨 시청자를 찾은 작품이라는 진기록을 남기고 있다. 박진희가 최근 출연한 SBS 와 은 모두 당초 방송 예정이던 방송사에서 '버림'받은 뒤 새로운 터전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지난 2006년 방송된 는 원래 MBC 편성이 예정됐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주인공 캐스팅이 약하고 시대착오적인 내용이라는 이유로 편성을 잡지 못했다. 여주인공으로 내정됐던 박진희 입장에선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는 어렵사리 SBS에 자리를 잡았고 평균 시청률 25%대의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당시 의 편성을 강력하게 반대한 MBC의 책임 프로듀서가 동시간대 방송된 미니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다. 그는 에게 참패하며 아쉬움을 두 배로 곱씹어야 했다.

박진희는 1년이 지난 뒤 으로 이를 재현했다. 역시 MBC에서 방송 예정이던 작품. 그러나 원작자와 판권 문제 등으로 인해 MBC는 제작을 포기했고 SBS로 채널을 갈아타 최고 인기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SBS 입장에선 박진희가 연달아 '굴러들어온 복덩이'고, MBC 입장에선 '아쉽게 놓친 떡'이 되고 있는 셈이다.

박진희의 측근은 "의도하진 않았지만 두 작품에서 연속으로 비슷한 일이 생겼다. 박진희로서는 편성이 흔들리는 과정에서도 제작진에 대한 믿음을 굳게 지킨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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