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베스트] 협찬 등 문제로 '쩐…' 제작 포기

드라마 ‘쩐의 전쟁’ 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금나라역의 박신양.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사자성어는 에도 고스란히 해당되는 말이다.

2007년 최고의 대박 드라마로 질주를 하고 있는 은 올해 초에만 해도 제작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작품이었다. 만화 원작자와 판권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았고 제작 협찬사 선정도 어려웠다.

그런 이유 때문에 당초 은 MBC 라인업에 포함돼 올해 3월 또는 5월에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MBC가 제작을 포기했다.

당시 MBC에선 책임 프로듀서급 중견 연출자를 외주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에 파견해 캐스팅 등 준비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 연출자를 철수시켰다.

때문에 방송가 일각에선 ‘박신양 박진희 등 톱스타를 확보한 이 엎어졌다’는 소문이 돌기까지 했다.

그러나 의 시놉시스가 SBS의 손에 넘어 오게 된 뒤 제작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SBS는 드라마 방영을 결정한 뒤 발 빠르게 연출팀을 꾸려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적극적인 행보에 판권 문제도 어렵사리 해결됐고 결국 은 제작 무산 위기를 딛고 2007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화려하게 비상하게 됐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은 초반 제작비와 라인업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소재로 인해 PPL도 여의치 않았다. SBS에서는 ‘에 쩐이 없다’는 유행어가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과 연기자를 보고 과감하게 선택한 것이 결국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즐거워했다. 물론 지금 이 시점에서 을 놓친 MBC는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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