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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불볕더위와 여성들의 시원한 옷차림이 여름이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연예계는 겨울이다. 이번 한 주동안 연예계는 거짓말과 비난 투성이었다.

15일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받고 있던 인기그룹 출신 가수 K와 L이 편입 취소 통보를 눈 앞에 두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군대 얘기만 나오면 눈에 쌍심지를 켜는 대한민국.

육두문자 섞인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지고 K와 L은 처음부터 군복무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꿈에 나와도 두려울 만한’ 현실을 앞두게 됐다. 사실 그 동안 군복무를 한 것이 아니다. 병역 특례였지….

이런 와중에 L은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구할 의지를 밝혔다. 물론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억울한 부분은 풀어야 겠지만 군대 갔다 온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들도 이 사건을 보면 ‘억울하지’ 않을까?

‘거짓’으로 또 뭇매를 맞은 이가 있다. 개그우먼 이영자. 지난 6일 MBC 예능 프로그램 (이하 경제야 놀자)에 출연해 ‘가짜 다이아몬드 반지 소동’을 일으켰다.

잠잠해지려는 찰나 제작진이 “이영자가 반지에 대해 미리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민심에 불을 댕겼다. 과거 저질렀던 ‘가짜 다이어트 소동’까지 불거지며 이영자는 졸지에 ‘국민 거짓말쟁이’가 돼 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거침없는’ 이영자는 지상파 복귀 프로그램 녹화를 마쳤다. 이영자,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연예인이라는 사실에 공감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겨야될 때다.

이번주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배우 한가인. 출연 배우가 출연 작품을 대 놓고 ‘까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그것도 공론화 시켜달라고 언론사에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으니 정말 그 배포 한번 크다.

물론 한가인의 심경 토로보다는 소속사의 공식 입장이라지만 결국 돌아오는 화살은 한가인이 대부분이 받게 됐다. 한솥밥 먹던 사람이 밥맛이 없다고 솥에 침을 뱉으면 누가 그걸 인정하랴.

그래도 우울함을 씻어줄 단비도 내렸다.

여름을 방불케하는 불볕 더위를 식혀주는 비였고, 우울한 연예계를 어르는 비였다. 그래 맞다. 그 ‘비’다.

가수 비가 최근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 유니레버와 20억원에 아시아권 모델 계약을 맺었다. 비가 모델로 나선 광고를 아시아 7개국에서 보게 됐다. 이쯤에서 그치면 가랑비겠지.

비는 내친김에 할리우드 진출도 확정지었다. 영화 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가 비의 진면목을 알아본 게지. 이쯤 되면 ‘가뭄 끝에 단비’라 할만하지 않은가.

훈훈한 사랑 얘기도 있다. MBC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15일부터 휴먼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방송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를 보살피는 남편의 지극한 사랑을 그린 으로 시청자들의 눈물 깨나 뽑아낸 이 올해도 변함없는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16일 방송된 ‘안녕, 아빠’는 방송 직후 네티즌 사이에 회자되는 등 ‘웰 메이드’ 다큐멘터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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