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연하 신부 남은정씨와 결혼

“아빠곁의 언니가 제일 좋아요.”

배우 윤다훈(본명 남광우ㆍ43)과 11살 연하 신부 남은정(32)씨가 7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결혼식 전 기자회견에서 딸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윤다훈은 딸 하나(20)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서 “딸이 해준 얘기가 있다. ‘지금 만나는 언니가 제일 좋아요’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런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옆에 있는 친구에게 그런 말을 했다”고 말했다.

신부 남은정씨는 윤다훈이 이 말을 하는 도중 눈물을 흘렸다. 딸 하나의 마음에 감사하는 듯한 눈물이었다. 윤다훈은 직접 신부의 얼굴을 닦아 주며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윤다훈은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도 하나를 잊지 않고 언급했다. 윤다훈은 “나와 이 사람은 자녀를 많이 갖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여쁜 딸이 있기 때문에 아들딸 구별 없이 둘 정도를 낳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윤다훈은 기자회견에서 남은정씨에게 교제 허락을 받기 위해 보름 동안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매일 찾아간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이 친구가 한식 레스토랑을 하고 있을 때 한 보름 동안 매일 갔다. 매일 가게에 가서 똑같은 메뉴 먹고 얼굴 비추며 순수하게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윤다훈은 남은정씨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라디오를 이용한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절친한 이승연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에 전화를 걸었다. 프러포즈하고 싶은데 방송을 통해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화이트데이(3월14일) 오전 11시 정도쯤 방송을 통해 프러포즈를 했다. ‘나를 만나줘서 고맙고 초심을 잃지 않는 초심사랑하겠다. 사랑합니다. 결혼해주십시오’라고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에 진행된 결혼식에는 1,000여 명의 하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결혼식 사회는 당초 배우 김민종과 정준호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정준호가 미국에서 입국하지 못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가수 강타와 이지훈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사회를 맡았다. 축가는 가수 신승훈과 sg워너비가 함께 했고, 주례는 SK 텔레콤 조정남 부회장이 맡아 두 사람을 축복했다.

윤다훈-남은정 커플은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지인 하와이로 떠나 LA를 거쳐 돌아올 예정이다. 두 사람의 신접살림은 서초구 잠원동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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