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경영진 세금탈루·PR비리 의혹에 '확산될라' 초긴장

연예계가 연이은 비리 의혹에 휩싸이며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최근 K L 등 몇몇 가수들이 병역특례업체와 관련된 병역 비리 의혹에 휩싸인 데 이어 대형 연예기획사 대주주 및 경영진의 세금 탈루 및 PR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이 대형 연예기획사 팬텀엔터테인먼트(이하 팬텀)의 대주주와 경영진 등 4명에 대해 세금 포탈 및 횡령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면서 팬텀의 PR 비리 여부의 수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팬텀은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김용만 등 국내 최고 MC 진용을 갖추고 있는 등 연예계에서 광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업체.

비리 여부는 자칫 연예계 전체로 확대될 수 있어 연예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팬텀에 대한 장기적인 내사를 거쳐 4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팬텀과 관련한 연예계 소문 중 가장 연예계를 긴장케 하는 것은 주식 내부자 거래와 주식 로비 여부다.

지난 2005년 팬텀의 코스닥 우회상장 당시 연예계에선 팬텀 주식 매입 열풍이 불었고 방송사 PD 등 몇몇 유력 인사들은 수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팬텀측이 주식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측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연예계의 긴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팬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를 한 연예계 및 방송가 인사들의 이름이 나왔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PR 비리 사건이 재현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단순히 팬텀 경영진의 탈세 관련 비리에 그치지 않고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팬텀 경영진 4명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된 이후 검찰의 추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어떤 사실이 새롭게 드러날지 연예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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