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좋아했는데 이제껏 안불러줬다"

젊은 시청층에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무한도전'이 21일 방송에 '대장금' '금자씨'의 이영애가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이영애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지, 여섯명의 웃음 자해 공갈단 의 공략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이영애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이후 CF 외에는 이렇다할 작품활동이 없어서 소식이 더욱 궁금한 톱 여배우. 섭외가 어렵다는 이영애가 어떻게 '무한도전'의 섭외망에 걸려들었을까?

담당 PD의 수차례 요청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수훈갑은 유재석. 한 시상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아 떨려서 제대로 고개도 못들었던 경험이 있던 유재석이 이영애와 동반 CF를 찍게 됐기 때문이다.

유재석과 이영애는 한 은행 CF촬영에 동반 캐스팅 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 CF의 컨셉트도 유재석과 이영애가 과거 백상 예술대상 시상식장에서 보여준 모습을 패러디 한 내용이었다.

마침내 지난 14일 이영애와 유재석은 CF를 함께 찍게 됐는데 이 자리에서 유재석은 PD와 작가를 대신해 섭외에 들어간 것. 마침내 이영애로부터 OK사인을 받은 유재석은 이를 제작진에 알리고 다섯명의 멤버들에게도 전화를 통해 긴급 호출을 했다. '무한도전'의 사전에 없던 우발적(?) 촬영은 이렇게 진행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과거 고정 멤버들보다 나이가 어렸던 게스트 김태희에 비해 나이와 연륜에서 한 수 위인 '여신'의 풍모를 지닌 이영애에게 멤버들이 온순한 양처럼 제대로 애드리브도 못쳤다고. 유재석이 과거 보여준 쑥쓰러움과 흡사한 모습을 보인 여섯 멤버들은 그동안 시끄럽게 떠들던 모습과 달리 온순하고 내성적인 캐릭터로 변했다고 제작진은 귀띔했다.

한편 이영애는 '무한도전' 팀에게 "그동안 재미있게 봤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불러줬으면 나가려고(출연) 했었다"고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볼 수 없던 이영애지만 CF를 통해 '사모님' 김미려를 패러디해 웃음을 주었고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과 동반 출연한 CF에서 생뚱맞은 대화를 통해 역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는 등 감춰진 오락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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