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강희 휴대번화 통화내역도 궁금… 진정서 확인조사 불구 사인 의문 안풀려

“이강희를 만나서 정황을 알고 싶다.”

고(故) 정다빈의 아버지가 정다빈의 남자친구였던 이강희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다빈의 아버지는 10일 스포츠한국과 단독 인터뷰에서 “정다빈이 사망한 이후 이강희와 연락이 끊겼다. 이번 사건의 담당 형사가 전화 연결을 시켜줘 이강희와 통화할 수 있었다. 조만간 이강희와 만나서 정황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강희는 그동안 정다빈측과 통화를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이강희가 정다빈 아버지의 전화를 받지 않아 담당 형사의 전화기로 통화를 시도했다.

정다빈의 아버지는 “무엇보다 사고 당시 이강희의 휴대 전화 통화 내역을 알고 싶다”고 주장했다.

정다빈의 아버지는 이어 “경찰 측에 몇 차례 통화 내역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강희가 만날 때 통화 기록 내역을 가지고 나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정다빈측의 주장에 대해 “이강희의 통화 내역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강희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다. 임의로 통화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정다빈의 부모는 이날 11시경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2시간 가량 지난 3월26일 제출한 진정서 내용에 대한 확인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정다빈의 남동생과 사촌오빠도 동행했다.

정다빈의 아버지는 “경찰측이 비교적 협조적으로 조사 내용을 확인해 줬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부분이 많다. 향후 대응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