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연예인 자기변명… 프로그램 변질 우려

‘는 스타 변명의 장?’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연출 여운혁ㆍ이하 무릎팍도사)가 시청자들로부터 때 아닌 원성을 사고 있다.

의 MBC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는 문제 연예인 해명용 프로그램?’ ‘군대 면제 얘기는 안 나오나?’ 등 원색적인 비난의 글이 오르고 있다.

는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거침없는 질문과 출연자들의 솔직한 답변에 힘입어 인기 코너로 급부상했다.

가수 박진영은 ‘양현석과 사이가 좋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경규는 ‘PD들이 기피하는 진행자 1순위인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가감 없는 답변을 들려줬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출연자의 솔직담백한 답변의 이면에 변명이 포함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가수 이승철과 싸이는 과거 대마초 흡입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당시 이승철은 “구치소에서 치욕을 느껴 대마초를 끊을 수 있었다”고 솔직하게 답변했고, 싸이는 “대마초와 마약은 구별돼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승철편이 방송된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솔직한 방송이었다’는 시청자 의견과 ‘자기 변명 일색이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에 대한 비난은 가수 이현우의 출연 발언을 통해 이어졌다.

이현우는 5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는 솔직담백하게 얘기할 수 있는 점이 좋다”며 출연할 의사를 밝히며 최근 음주 운전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할 뜻을 비쳤다.

이 기사가 보도된 후 ‘가 변명 프로그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성토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에 출연한 연예인을 옹호하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타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솔직함과 대담함이 의 인기 요인이라는 주장이다.

를 지지하는 네티즌은 “속시원한 질문과 답변이 보기 좋다” “연예인들에게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해 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를 ‘변명’이 아닌 ‘해명’의 장으로 받아들여주길 주문했다.

MBC의 한 예능국 관계자는 “는 신선한 소재와 파격적인 대화로 인기를 얻고 있다. 파격이 도를 넘어 과격하고 자극적인 대화가 오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적절한 수위 조절을 통해 비난의 소지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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