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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미 "연기에 '올인' 안할거예요"
"다른 여배우들? 안그런 척 할 뿐!… 이젠 결혼할 남자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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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을 직접 만나보면 평소 생각했던 이미지와 너무 달라 놀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박솔미(29)의 경우 정도가 심했다.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만든 SBS 드라마 '올인'(2003)에서의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던 기자는 봄기운이 완연하던 6일 오후 나름대로 기대감과 환상을 가지고 박솔미와의 인터뷰 약속장소인 정동의 한 카페로 나갔다.

그는 영화 '바람의 전설'(2004) 이후 3년만에 미스터리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감독 김한민, 제작 두엔터테인먼트)의 여주인공으로 스크린에 복귀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터다.

박솔미는 예정시간보다 5분 정도 늦게 약속장소에 나타났는데, 흰색 물방울무늬가 박힌 화사한 빨간색 원피스 차림에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며 다가왔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박솔미가 자리에 앉으면서부터 시작된 인터뷰는 기자를 베르사체 향수 냄새가 감도는 보랏빛 환상의 세계로부터 괄괄한 처녀가 말의 성찬을 쏟아내는 튼튼한 현실의 세계로 순식간에 끌어내렸다.

영화나 드라마에 띄엄띄엄 출연하는 것 같다고 하자 "연기 그만두려고 했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바람의 전설' 끝나고 3년 가까이 쉬면서 연기생활을 계속해야 될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었어요. 뭐랄까, 근본적인 물음이었는데, 내가 과연 (연기생활을 하면서) 행복한가 라는 물음이었죠. 쉬는 동안 일본에서도 잠깐 활동했었는데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었고…. 3년 쉬는 동안 하루에 한 편 이상씩 영화를 봤고 많이 보는 날은 네 편 이상 본 적도 있었어요. 그 때 영화를 본 느낌을 한 편씩 다 적어놓았어요. 저는 연기자 생활 시작할 때까지 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그 때까지 못봤던 영화를 한꺼번에 몰아서 본 셈이었죠"

박솔미는 도회적인 미모에 어울리지 않는 무척이나 괄괄한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말을 하면서 남자처럼 손가락 관절을 뚝뚝 꺾기도 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봤다.

"결과적으로 연기를 다시 하게 됐죠. 지난해 찍었던 드라마 '황금사과'는 감독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맘 편하게 하라'고 해서 하게 됐던 거고 비슷한 시기에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극락도 살인사건'도 찍게 됐는데, 영화를 찍느라 6개월동안 외딴 섬에서 갇혀지내면서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소중한 시간이 됐어요. 연예계 생활을 한지 몇 년이 지나자 '연예계는 화려하지만 감옥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성격까지 내성적으로 변해갔는데,'극락도 살인사건'을 찍으면서 함께 생활했던 다른 배우분들이 벽이 없는 자유로운 곳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게 됐거든요. 그 이후로 마음을 다잡게 됐어요"

박솔미가 열성적으로 말을 하면서 자주 얼굴과 팔을 앞으로 내밀어 약간의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그가 연예계 생활에 대해 얼마나 회의를 느꼈는지가 여실히 전해져왔다.

화려한 이미지의 박솔미가 그토록 심각하게 스스로의 연예계 생활과 행복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는 게 뜻밖이었다.

너무 가까이에서 눈을 마주치기가 부담스러워 시선을 약간 내려뜨니 손톱 끝자락에만 빨간색 매니큐어를 칠한 그의 기다란 손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오랜 고민 끝에 다시 시작한 연기인데, 연기에만 올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밖의 말이 이어졌다.

"하지만 연기를 주업으로 하진 않을 생각이에요. 연기에는 1등이란 게 없지만 전 제가 하는 일에서 1등을 하고 싶어요. 그것 때문에 대학원도 다니고 있고요. 하고자 하는 일이 어차피 연기와 전혀 관련이 없진 않겠지만 연기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1등을 하고 싶어요. 그게 뭐냐고요? 아직 비밀이에요"

박솔미는 한때 출연작보다 '올인'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배우 지성과의 공개적인열애로 세간에 많이 오르내렸던 적이 있었다.

"이제 헤어진지 1년 반 정도 됐네요. 전 지금까지 연애를 딱 두 번밖에 못해봤는데, 한 번 하면 오래가는 성격이라 두 번 다 3~4년씩 갔었죠. 이상형 남자요? 이젠 친구같이 편안한, 결혼할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20대 때는 누구나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꿈꾸지만 30대가 돼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달라지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그는 여배우들은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면 항상 상대 남자배우와 사랑에 빠진다고 했다.

"다른 여배우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 했더니 "안그런 척 하는거죠, 순진하게 그걸 믿으세요"라고 핀잔을 줬다.

인터뷰를 마치고 카페 발코니에서 밝은 표정으로 사진촬영을 하는 박솔미를 보고 있노라니 연기를 주업으로 삼지 않겠다는 그를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가 자못 궁금해졌다.

박해일, 박솔미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극락도 살인사건'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과 함께 12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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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입력시간 : 2007/04/08 18: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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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4/08 18:33:59   수정시간 : 2013/04/25 1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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