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28)가 뉴욕에서 술을 먹고 응급실에 실려간 사연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최근 케이블채널 Mnet '스쿨 오브 樂'의 캠핑 카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효리는 MC 붐에게 술을 먹고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후회했다기 보다 내 행적이 미궁에 빠졌던 적이 있다"며 뉴욕 응급실 사건을 털어놓았다.

지난 2004년 뉴욕에서 화보 촬영을 했던 이효리는 촬영 마지막 날 회식 자리를 갖게 됐다. 화보 촬영을 즐겁게 마친 터라 기간 중 친절히 대해준 가이드에게 보답도 할 겸 술자리를 연 이효리는 뉴욕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에 평소의 주량을 넘어서고 말았다. 그런데 술자리 후 눈을 뜨니 다름 아닌 병원 응급실에 가이드와 함께 나란히 누워 있었다는 것. 게다가 이효리의 배 위에는 빵과 우유까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이효리를 더욱 놀라게 한 사건은 매니저로부터 전해졌다. 이날 연락이 끊긴 이효리를 찾아 수백 통의 전화를 건 매니저는 결국 처음 보는 흑인에게 많은 액수의 돈을 지불하고 나서야 이효리의 핸드폰을 받아냈다고.

이효리는 "아직도 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는지, 내 핸드폰을 왜 흑인이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 날의 사건은 모두 미궁에 빠졌다. 심지어 배 위에 놓여 있던 빵과 우유의 정체도 매우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날의 위험할 뻔 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술 취해 거리를 헤매는 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의견도 보탰다. 이효리가 술 취한 행인의 연락처를 알아내 집으로 돌려 보낸 행적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효리가 출연한 '스쿨 오브 樂'은 9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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