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R 봄 개편에 새얼굴 투입… 안문숙 "DJ 복귀에 잠이 잘 안 와요"

KBS 2라디오 해피FM(106.1㎒, 603㎑)이 16일 봄개편을 맞아 새로운 진행자들을 영입한다.

오후 4시에는 '전영록의 뮤직토크'를 대신해 '안문숙의 네시엔…'이 신설된다. 안문숙은 교통방송의 오후 4시대 프로그램인 '안문숙의 4시를 잡아라'에서 지난해 3월 하차한 지 1년 만에 같은 시간대 DJ로 복귀하게 됐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최백호 김민희의 라디오 챔피언'이 폐지되고 '김구라 투데이쇼'가 방송된다. 현재 KBS 2FM에서 '김구라의 가요광장'을 진행 중인 김구라는 주파수와 시간대를 옮겨 청취자를 만난다.

40년 전통의 프로그램인 밤 12시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손미나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고민정 아나운서에게 마이크를 맡겼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2004년 KBS 공채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현재 KBS 2TV '스펀지'와 '무한지대 큐' 등을 진행 중이다.

그 외 KBS 2라디오는 이번 개편과 함께 '이영권의 경제 포커스'를 오전 7시10분부터 9시까지 확대편성한다.

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DJ들은 첫 방송을 앞두고 느끼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안문숙은 "1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하려니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며 "요즘 너무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방송을 통해 '해보자' '힘내자'는 메시지를 전해 부정을 긍정으로 바꿔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2년 반 동안 '김구라의 가요광장'을 진행하면서 여성 DJ들이 주를 이뤘던 시간대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 했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아쉬움도 있다"면서 "이제 남자다운 힘이 느껴지는 진행으로 시원한 웃음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전통 있는 프로그램인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DJ를 맡아 잘 이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라며 "결혼해서 그런지 잠자리에 들기 전 불을 꺼놓고 누워서 듣는 이야기가 가장 편하고 진솔한 것 같다. 청취자들에게 그렇게 편안한 DJ가 되겠다"고 말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2005년 10월 시인 조기영 씨와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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