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BC 새 주말극 '에어시티'서 최지우와 또다시 멜러

"주위에서 항상 부러워 해요. 이번에 누구랑 연기 하냐면서요. 그래서 최지우 씨와 한다고 하니까 또 놀래죠. 하하하."

이진욱은 행복한 남자면서 한편으론 그래서 더 괴로운 남자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스마일 어게인'에서 김희선, '연애시대'손예진, '썸데이'에서는 배두나의 상대역으로 멜로 연기를 펼쳤다.

이번에는 '에어시티'에서 최지우의 상대남 강하준 역을 맡았다.

CF모델 출신으로 짧은 시간에 이만하면 굉장한 필모그라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진욱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지 못해서일까? '스마일 어게인' 당시 그는 제작 발표회에서 한마디도 못했다. 그런 그를 안타깝게 보고 있던 관계자들은 이진욱의 조용한 성격에 답답함을 표했다.

요즘처럼 들이대면서 어떻게든 떠보려는 신인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진욱은 아주 '젬병'의 말주변을 가졌다. 심지어 그는 '에어시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다 캐릭터를 잠시 까먹을 정도로 긴장까지 했다.

그런 이진욱이 그동안 많은 트레이닝과 성격 개조 프로젝트라도 참여한 걸까?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앉기도 전에 먼저 말을 걸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활달함을 내비쳤다. "이번에는 활달한 캐릭터라 제 자신을 좀 개조해 보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는 해명이 잇따른다.

이진욱은 '에어시티'에서 인천공항 운영본부 상황관리팀 팀장 역할을 맡아 공항의 각종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만능 해결사를 자처한다. 평상시에는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줄 정도로 차분한 탓에 이번 역할로 자신과 다른 새 모습을 만들어보려고 노력중이라고.

손예진부터 최지우까지 그가 '거친' 톱 여배우들의 '경험'은 어땠을까? 손예진의 경우는 '프로페셔널한 연기자'라고 칭찬했고 김희선은 '누나지만 귀여운 여동생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배두나의 경우는 '인간적으로 친해진 친구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최지우는? '너무 너무 자상하고 착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소감이란다.

이진욱에게 있어 드라마의 주무대인 '공항'은 어떤 의미로 다가섰을까? 이진욱은 "공항직원에 대한 고마움이 먼저들어요. 우리는 출입국 할 때 왜이리 느린지 답답해 하지만 그 뒤에서는 수많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공항에 대해 달라진 인식을 털어놨다.

다만 워낙 출입 통제구역이 많아서 몰려다녀야 하고 왔다갔다 할때마다 철저하게 검사를 받는 부분이 촬영중 애로사항이라고 입을 내민다. 절대 에누리 없는 분위기 때문이다. 이곳이 국경지대라는 것을 새삼 깨달은 점도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다.

이진욱은 "이제 제 역할, 제 색깔을 잘 찾아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기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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